아이는 엄마의 말에 둘러 쌓여 자존감을 키운다.
육아를 시작하며 가장먼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묻는 엄마들에게 고민없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무엇이든 이야기 하는 연습을 시작하세요. 아이에게는 말 많은 엄마가 필요합니다!"
엄마의 말을 통해 아이는 심리적 안전감을 느낀다.
아이는 엄마의 말에 둘러쌓여 보호받는다.
엄마의 말을 통해 삶에 참여한다.
아직 아무 말도 이렇다 할 행동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것이 하루의 전부 일 때에도 아이는 가족의 중요한 일원이죠. 하루종일 모두가 바쁘게 움직일 때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는 궁금한 것 투성입니다. 말하지 못할 뿐.
엄마는 말을 쌓으며 아이를 삶에 참여시킵니다.
엄마의 설명과 이야기는 아이에게 소속감을 갖게 해 줍니다.
자신의 존재를 인격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엄마가 아이와 충만하게 함께 하고 있음을 알게 해 줍니다.
어떤 엄마는 요리하고 청소하는 동안 별 말이 없다고 생각해 볼까요.
바쁘게 할 일을 마치고 아이에게 와서 놀아줍니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는 동안 다른 엄마는 그 모든 과정을 말 하면서 하는거죠.
엄마가 지금 무슨 요리를 하는지,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어떤 맛이 될 것 같은지 말해 줍니다.
청소를 하면서도 여기가 얼마나 지저분한지, 우리 가족을 위해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거죠.
아이에게 엄마의 이런 말들이 쌓입니다.
첫 아이는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는데 나도 봐 주는 중’ 이 아라고 느낍니다.
두번째 아이는 ‘나와 함께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는 중’ 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다르죠. 다릅니다! 두가지는 엄청난 차이 입니다.
첫 아이는 하루 중 어떤 타이밍에 나와 놀아주고 나를 돌봐주는 것 이라면
두 번째 아이는 하루종일 엄마와 ‘삶’을 함께 하는 것 입니다.
낑~ 하는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며 의미 없어 보이는 작은 행동도 캐치해서 이야기로 반응해주는 말 많은 엄마!
아이는 이런 엄마에게 한없는 지지를 느낍니다.
‘아 나의 이런 작은 행동도 엄마가 알아주는 구나.’
‘이런 작은 시도도 의미가 있는 거구나’ 라고 말이죠.
엄마의 말은 아이의 자존감에 바탕이 되어준다.
엄마의 말로 둘러쌓인 아이는 그 안에서 자존감을 키웁니다.
아이가 자존감을 갖는 것의 중요성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삶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건강한 영향력을 나타내게 됩니다.
스스로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게 되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원동력을 자신 안에 갖게 됩니다.
가정 안에서 안전감과 소속감을 느끼며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 자존감 형성의 시작입니다.
특별히 아이가 아직 말하지 못할 때, 그 때를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말을 시작하기 전이야말로 그 몫까지 엄마가 채워 말을 쌓아 줄 때 이니까요.
엄마의 말은 아이의 세계를 확장시킵니다.
아이에게 쌓인 말은 어느날 아이의 놀라운 이해력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훌륭한 이해력을 갖게 된 아이는 엄마와 함께 육아를 쉽게 만들기 시작 합니다.
엄마 혼자 하던 노력을 아이도 한 팀이 되어 함께 하는거죠. 서로 잘 통하니까요!
그렇게 되면 육아의 즐거움은 배가 되고 어려움은 현격히 줄어 들게 됩니다.
부모 클래스를 할 때면 꾀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고민을 이야기 하십니다.
도데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대답도 없고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듯한 아이에게 혼자 계속 말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육아는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사실은 모든것이 처음처럼 계속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첫 시도는 어색하고 어려울지 몰라도 조금씩 노력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 새 말 많은 엄마가 되어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겁니다.
- 하루 일과 이야기 해 주기
- 누군가 만나러 가는 길이라면 만나는 사람에 대해 소개해주기
- 날씨를 알려주고 이런 날씨에는 뭘 하며 놀 수 있는지 이야기 해 주기
- 걸어가며 하늘의 색과 주변에 보이는 것들 이야기 해 주기
- 계단을 올라가며 숫자를 세어주기
- ‘오오 와와 바바 포포’ 와 같은 단순한 소리를 내며 다양한 표정을 지어주기
- 식사를 준비하며 지금 누가 먹을 것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설명해주기
- 기저귀를 갈거나 옷을 갈아 입힐 때 먼저 무슨일을 왜 하는지 아이를 보며 이야기 해 주기
- 친구가 찾아와 이야기 중 이라면 이야기 중 한번씩 아이에게도 친구와 한 말을 설명해 주기
- 외출 할 때는 어떤 일로 나가고 그 동안 누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인지 엄마는 언제 올 예정인지 말해주기
- 아이를 안고 걸을 땐 아이를 안은 느낌이 어떤지, 사실 아이를 안고 걸으니 얼마나 숨이 찬지,
말 까지 하려니 엄마가 헥헥 거리게 되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는 것 까지도 모든것이 할 말이다.
말 못하는 아이에게 해주면 좋은 말들을 써보라고 한다면 10 페이지도 더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무궁하게 많은 말들을 할 수 있다는 뜻이겠죠.
말을 쌓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인지하기만 하며 엄마 스스로도 충분히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아이도 말을 할 수 있을 만큼 크면 엄마의 말도 그만큼 더 많고 다양해 져야겠죠.
그런데 모든것은 습관이고 익숙한 쪽으로 더 많이 발달되기 때문에, 말 없던 엄마가 갑자기 수다쟁이가 되는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부터 수다쟁이 엄마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와 엄마가 대화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습관이 되도록 말 입니다.
우리가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에 가면 자주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아이를 모임의 맴버로 생각하지 못하는 거죠.
그렇다 보니 모임이 끝날 때 까지 아이에게 핸드폰을 줘 버리는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모임 내내 맴버 한 명이 핸드폰만 보고 있다면,,, 화가 날 일인데 말이에요.
4명의 친구가 한시간을 만난다고 생각해볼까요.
우리는 한 시간 중 15분 정도를 이야기 하고 45분을 듣는 데 사용하면 가장 좋습니다.
물론 대화는 자유롭게 일어나기 때문에 정확하게 시간을 재는 것은 아니죠. 그러나 스스로 그 정도의 비율로 듣고 말하기를 조절한다면 치우치지 않는 좋은 대화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됩니다.
자, 여기에 5살 아이 한 명이 동석한다면 어떨까요?
1/5 정도의 시간은 이 아이의 주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 입니다.
요즘 유치원에서는 무슨놀이를 많이 하는지 묻거나, 좋아하는 반찬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도 좋습니다.
아이가 휴대폰을 보며 놀고 있거나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잘 있어준다고 하더라도 한번씩 아이가 완전히 참여할 수 있는 주제를 테이블로 가지고 오는 것 입니다. 아이도 이 모임에 맴버로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어린 아이는 그와 상관없이 아무때고 대화에 끼어들기도 하고 대답도 하지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에 참여시키는 기회들을 배분해야 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배우고 무엇에 익숙해지면 좋을지를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좋은 습관은 엄마가 만들어 주는 것이다.
작은 경험들이 쌓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가 엄마의 말 속에 둘러쌓여 크도록 합시다!
안전감과 자존감은 그 안에서 자라게 됩니다. 말이 잘 통하는 아이, 상황 파악을 할 줄 아는 아이, 크고작은 자기 통제를 할 줄 아는 아이, 엄마와 의논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는 바탕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