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과 함께, 고마움과 함께, 부탁과 함께, 늘 함께여야 하는 말.
"기다려!"
라고 했는데 기다렸다면
"기다려줘서 고마워!"라고 해야 한다.
"그쪽 안돼~"
라고 했는데 멈췄다면
"고마워~"라고 해야 한다.
칼국수를 먹고 싶은 친구와
피자를 먹고 싶은 친구가 만나
지금 함께 칼국수를 먹고 있다면,
피자를 먹고 싶은 친구의 양보와 배려에
고마워해야 맞다.
그 고마움은 마음속에만 있기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밖으로 나와 친구에게 닿아야 좋다.
아이와도 마찬가지이다.
엄마와 아이가 원하는 바가 다른데
결국 지금 엄마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고마워해야 맞다.
장난감 가게에 더 있고 싶지만, 엄마를 따라 마트로 가는 아이
아직 자고 싶지 않지만, 치카를 하러 화장실로 들어가는 아이
돌아다니며 밥을 먹고 싶지만, 자리에 앉아 준 아이
함께 놀고 싶지만, 설거지가 끝날 때까지 내내 등 뒤에서 혼자 놀아준 아이
이 모든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아이가 엄마 말을 듣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다.
엄마 말을 듣기로 선택해준 아이에게 우리는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
심지어 충분한 설명도 없이 짧닥한 명령어뿐이었는데도 들어줬다면 더더욱 그렇다.
믿어줘서 고맙고. 따라줘서 고맙고. 양보해줘서 고맙다.
기다려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표현하는 것은
사실 정말 정말 당연한 일이다.
인격적으로 대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