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
근골격계 손상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십여 년 이상 근골격계 손상 환자를 치료하며 획득한 정보와 지식을 함께 나눠볼까 합니다. 앞서 글에서 말씀드린 바대로 근골격계 손상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에 앞서 제가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쓸 것인지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
근골격계 손상 중 일반인들이 흥미 있는 주제에 대해 다루려고 합니다.
흥미가 있다는 것은 관심이 있는 주제여야 할 테고, 관심이 있는 주제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것이어야겠지요. 즉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손상의 종류들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제가 다음번에 다룰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글을 쓰려면 미리 자료 조사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번이라 미리 말씀드립니다.
- 이렇게 주제를 정한 이유는 먼저 증상에 대해 간략히 이해를 하고, 내가 이것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할 것입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고, 증상이 가볍다면 (경증이 오래되어 이것으로 병원 가기가 망설여지는 정도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집에서 치료적 운동을 통해 회복할 수 있을지 방법을 모색해 볼 것입니다. 주로 집에서 스스로 아니면 가벼운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방법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사진의 경우는 정도가 상당히 심한 편 같습니다. 이런 정도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겠지요. 이해를 돕기 위해 증상이 명확히 제시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어떻게 객관성을 담보할 것인가?
주제가 정해졌으면 다른 전문가들의 최신 의견도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때 구글 학술검색(google scholar)을 주로 활용합니다. 봉우리 빗장 관절은 영어로 AcromioClavicular joint이니 약어인 AC joint로 검색을 합니다. 그리고 어긋남(displacement)도 함께 키워드로 넣습니다. 구글 학술검색을 활용하는 이유는 검색을 통해 얻은 자료가 신뢰성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글을 통해 내용을 얻는 것이 보다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겠지만 제 글은 객관성이 높은 글이기를 바랍니다. 글쓴이의 역량의 부족함을 좋은 자료로 보충해볼까 합니다. 호가호위하는 맘으로 말이죠.
구글 학술검색을 통해 인용도가 높은 논문을 찾았습니다. 인용지수가 높다는 말은 그만큼 많은 연구자들이 신뢰를 보낸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질 좋은 논문이라 부르는 것들이 대부분 인용지수를 활용하여 그 가치를 매깁니다.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에 특정 연구를 인용을 많이 하는 것은 그 연구를 바탕으로 펼쳐낼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깔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를 하기 때문이죠.
만일 당신이 미지의 강에 (새로운 연구라는 영역은 어두운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는 미지의 강에 해당될 테지요) 새로운 징검다리를 놓아야 한다면 당신은 주춧돌로 어떤 돌을 놓으실 건가요? 가장 튼실한 돌들을 놓으시겠죠? 마찬가지로 인용지수가 높은 연구들은 튼실한 연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인용지수가 모든 걸 대변하는 황금룰은 아닙니다. 모든 학문분야가 다 그렇다 할 순 없겠지만요. 또한 최신의 논문은 인용지수가 낮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겠지요.
아무리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꼴불견을 부리고 코로나 사태에 대응이 엉망이어도 세계 최강대국이자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216회 인용된 연구는 미국에서 발행하는 정형학회 계열 논문입니다. 학회지를 발간하는 곳도 신뢰할 수 있는 곳이군요. 충분한 검증(peer review)을 통해 객관성을 신뢰할 수 있는 논문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무료로 제공하는 논문이군요. 보통 논문들은 무료로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학이나 기관에서 유료 구매를 해서 소속자들이 읽을 수 있게 하지요. 그런데 이 논문은 무료로 제공이 됩니다.
우선 연한 회색 박스 안에 쓰인 초록을 읽습니다. 대개 200 단어 내외의 간략한 정보를 담은 초록인데 그것만 읽어도 내용의 얼개는 파악이 됩니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구글 번역의 힘을 빌려도 좋습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구글 번역을 통해 대략의 내용을 우선 파악합니다. 물론 영어에 자신이 없으셔도 됩니다. 제가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물론 저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은 독자분들이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누구나 근골격계 손상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제 목적입니다.
제 글의 목적은 손상에 대해 객관적 정보를 얻고 가볍게 집에서 치료적 운동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 논문을 통해서는 진단과 (수술 후) 관리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기 손상이나 만성적 손상 등 치료적 운동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는 연구들은 추가적으로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주제를 정한 후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글을 쓸 것인가?
객관적으로 쓴다.
쉽게 쓴다.
꾸준히 쓴다.
부족해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