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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억치트키 Mar 02. 2023

성장하고 싶다면 갑옷을 벗어던져라



게, 가재, 새우 같은 갑각류를 먹을 때 유심히 관찰해 본 적이 있는가?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속살에 비해, 겉은 딱딱하고 강력한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다.

이렇게 무겁고 단단한 갑옷을 입은 상태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걸까? 



갑각류들은 성장하기 위해 '탈피'라는 것을 하는데 쉽게 말해 자신을 보호해 주던 갑옷을 벗어던지는 행위이다. 현실적으로 단단한 갑옷을 입은 채 몸집을 키우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갑옷을 일단 먼저 벗고 새로운 갑옷이 만들어지는 동안 성장이 이뤄진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서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속살이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외부에 노출된다. 다시 말해 아무리 강력하고 거대한 집게와 단단한 껍데기를 두르고 있었더라도, 너무나 쉽게 상처받고 언제 잡아먹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뇌 과학자 장동선 씨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척추동물이지만, 인간의 마음은 갑각류와 같다

한번 생각해 보라. 갑각류가 성장할 수 있을 때는 오로지 가장 약해져 있는 순간이다. 마치 인간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은가?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크고 작은 고난과 역경에 부딪힌다. 그리고 그 순간에는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늪에 빠진 기분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고, 언제 잡아먹힐지 몰라 마음 졸이며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거친 폭풍우가 한차례 지나간 후 자신을 돌아봤을 때 어땠는가? 모진 풍파를 견디며 더 단단해지고 한층 더 성숙해진 나 스스로가 되어있지는 않았는가?

결국 진정한 의미의 성장은 오직 위기의 순간에 찾아온다는 것이다.

지금껏 당신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건 간에 분명 앞으로 더 모질고 거친 파도들이 당신을 집어삼키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당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절대 포기하지 마라. 갑옷을 벗어던지고 당당하게 파도 속으로 뛰어들어라. 위기는 곧 성장의 기회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마라. 

고통은 영원하지 않다. 찰나의 순간을 버티고 견뎌내어 극복할 수만 있다면 한 단계 두 단계 혹은 그 이상의 성장을 이뤄낸 당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소설 <데미안>의 글귀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새는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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