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야채가 맛있어서 먹는 거였다.

몸살, 맘살

by 글짱


어른이라 불리고

사회에서 밥벌이 좀 한다는 말 들을 때부터

점점 크기를 키우는 것이


아름다워지자,

근사해지자,

멋져지자,

존경받자,

효도하자,

사랑하자,

이런 미래지향 적인 것들이 아닌


하필이면 돈 걱정이고

다른 것들은 제자리걸음인데

돈 걱정은 매번 한 뼘, 한 뼘

착실히 잘도 자란다.


반면 월급쟁이 직장인이

크기를 키우는 돈 걱정 덜기 위한 방법이

노동량 늘리기, 내 돈 주고 사는 것에

온갖 이유와 핑계 갖다 붙이기,

없어도 괜찮은 척,

있으면 번거로운 척 하기 등등

어쩜, 빈약해도 너무 빈약하고

어쩜, 하찮아도 그리 하찮다.


걱정에 비해 특별한 해결책도 없는 것이

툭하면 밤잠 설치게 하고

티끌 같은 결과물은 눈에 띄기도 전에 끝나버리니


벌어도 벌어도 쓸 돈이 없고

참아도 참아도 모이지 않는 돈 때문에

어른은 노동으로 몸살이

서러움으로 맘살을 앓는다.




다운로드 (1).jpg 출처- 네이버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어른은 야채가 맛있어서 먹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