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어른의 맛
집어삼킬 듯 쏟아지는 폭우도
매섭게 불어오는 태풍도
남김없이 얼려 버릴 듯한 눈보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멈추게 되어 있으니
참고 견디면 된다고 했는데
불안이 그늘진 어른이 되면 될수록
견디는 건 점점 더 고되고,
참는 건 점점 버겁고,
기다리는 시간은 점점 더디기만해
불안이 이대로 일까봐 안절부절 멈출 수가 없다.
[모든 밤은 헛되지 않았다.] 22년 출간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25년 4월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