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담다 페스티벌을 며칠 남겨두고 붙잡고 있던 숙제를 마쳤다.
A4 용지에 사진 크기를 하나하나 맞추는 작업이 여러 번 실패로 돌아가도 개의치 않다.
다시 프린트하는 일이 별스럽지 않은 반복되는 작업에 없는 손재주를 부린다고 골머리 부여잡는
내가 우스꽝스러워 키득거리게 만든다.
저녁 먹고 7시 조금 넘어 시작한 작업인데 주업인 출근 시간을 30분 남겨 놓고 가까스로 마무리된
스케치북에 사심 가득 기특함을 담는다.
"그러다 지각한다"
"벌써 9시 40분이네"
불혹이 넘은 나이에 출근 지각한다고 학교 다닐 때나 듣던 엄마의 잔소리를 오랜만에 듣는다.
나 좋은 일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른다더니 지금이 딱 그 짝이네!
야간 출근으로 몸은 근무지에 있지만 정신은 온통 부업에 쏠려 주업을 부리나케 해치운다.
건성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부업을 위해 해치우듯 일하는 나를 부인할 수 없다.
새벽 3시,, 데스크에 업무용이 아닌 내 전용 노트북을 켜고 이벤트의 퀄리티를 살려줄
PDF 파일에 정성을 쏟아붓는다.
나 좋은 일할 때 피곤한 줄 모른다더니 꼬박 1시간 30분을 앉아서 작업하는 나의 진득함에 반하기도 하며
나름 결과물이 만족함을 느낀다.
담다 페스티벌에 영상을 활용하면 성취로 돌아올 오늘의 시간을 기대하며 미리 방방거리는
들뜬 기분을 굳이 말리지 않고 부추기기까지 한다.
주업에 지금과 같은 업무가 주어줘도 이토록 열정일까...
나 좋아서, 내가 즐거워서 하는 부업이 너무 재미있다.
아! 하루빨리
주업이 부업으로,,, 부업이 주업으로 변해주면 좋으련만..
욕심 위에 간절함을 얹어 애잔하게 어루만지는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