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앉으면

일상기록

by 글짱
IMG_0394.HEIC

다행히도 전일 아침 엄마의 생채기가 큰아이에게 쓰임이 되었는지 하교 후에는 투정 없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얼굴로 친구와 스카를 다녀오겠다고 실실거린다.

속이 좋은 것인지, 긍정적인 에너지가 강한 것인지, 속으로 삼켜내는 나이로 자라는 중인지,

하교까지 찌푸린 얼굴이 아니라 안도하며 어제를 마무리했다.


오늘 아침은 어제 지옥철의 여파인지 엄마인 내가 제일 피곤하다.

아이들 등교만 아니면 더 자고 싶은 몸 상태,,

주말을 기다리는 아이들 마음이 오늘 아침 나에게도 절실하다.


마음 같이 늘어지기에는 엄마의 의무가 제법 무겁기에 스마트폰에 빠지는 대신

한 자 적어보자고 일단 노트북 앞에 앉는다.

사실 별로 쓸 이야기도 없고 특별한 에피소드 없는 지극히 평범한 아침인데

일상의 기록을 남기자고 고집한 것도 아닌데 엉덩이 붙이면 몇 자 술술 써지는 희열감 덕분에

마치 루틴처럼 매일 아침 일상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진다.


몇 자 부담 없이 써질 때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무엇인지 확실해진다.

피로감에 기분이 매우 상쾌는 아니지만, 극심한 피로감은 회복되는 기분이다.

이 느낌 그대로 앉은 김에 브런치 글 몇 개 퇴고해서 한글 파일에 옮겨 놓아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참지 말아야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