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야간 근무 3개는 정신력이 쇠약해지고 몸뚱이에 기운이 빠진다.
주어진 업무를 거의 흐느적거리며 치워낸다.
업무가 끝나면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아침이 올 때까지 무료한 시간이 주어진다.
분명 출근 전까지 나에게 주어진 무료한 시간에 프롤로그 쓰자고 다짐에 다짐했는데
정작 책장에 앉아서 꺼내 든 건 스마트폰이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건 쇼츠 영상이다.
몇 개의 쇼츠 영상은 역시나 내 흥미에 적중했다.
알고리즘이 날 유혹하는데 불과 몇 초에 끝이 났다.
"2시에는 진짜 써야지"
"3시에는 진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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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슬슬 야간 업무 마무리할 시간이네..
무려 3시간을 스마트폰 쇼츠에 빠져있었다.
3시간이면 한 꼭지를 쓰고 남았을 시간인데...
스마트폰에서 눈길을 떼는 것이 역시나 쉽지 않고
이럴 때 뒷목도 안 아프고 눈동자도 말똥거린다.
쇼츠,,, 스치는 눈길에도 쉽게 유혹당하면서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손을 놓기가 어렵고도 너무 어렵다.
아까 주어진 시간에 글을 썼더라면...
돌이켜 후회할 글을 남기는 데 눈이 침침하고 따갑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벌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