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반 설렘 반
기대 돼. 너의 첫 사회생활
어제는 은우가 다음 주부터 가게 될 어린이 집에 잠시 다녀왔다. 코로나 여파로 어린이집 OT는 하지 말라는 정부방침이라 가방과 안내 책자만 받고 돌아왔다. 한참 어린 우리 아가를 막상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하니 마음이 이상했다. 1년 동안 집에서 잘 돌봐주지도 열심히 놀아주지 못했던 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첫 사회생활에 잘 적응해나갈 우리 아이가 벌써 대견스럽고 기대된다.
또 한편으로는 은우가 어린이집에 간 새에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일들을 좀 더 집중해서 할 수 있겠다 싶어 좋기도 하다. 보내 놓고 마음이 편할는지는 그때 되어봐야 알겠지만,
샛 노란 가방을 집에 가지고 왔는데 가방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자기 몸만 한 가방을 메고서 한참을 만지작거리며 웃는다. 가방을 멘 채로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아이 모습을 보니 뭉클해졌다. 또 오늘 아침엔 방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가방을 들고 나온다. 가방만 봐도 좋은 울 아가. 부디 어린이집 가서도 행복하고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 약 한 달 간은 적응기간이라 30분씩, 1시간씩 있어본다고 한다.
다음 주부터 나도 우리 딸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