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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은 콩밭에 Mar 13. 2024

(독서)비판이란 무엇인가

미셀 푸코

내용은 모르겠고 병원 간이 침대 접이식 의자에서 이 책을 완독했다는 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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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받아야 하고 또 통치받도록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서 자신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누군가와 전면적인 동시에 면밀하고 세밀한 복종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복종하는 관계 속에서 구원을 행해 인도되어 가는 이러한 활동은 진실과 맺는 삼중적인 관계 속에 행해져야 합니다.     


통치 기술이 보급되었습니다. 어린이, 가난한 자와 거지, 가족과 가정, 군대, 집단, 도시 국가를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 자기 자신의 신체, 영혼을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 라는 문제는 15세기 혹은 16세기에 제기되었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통치 기술에 맞서는 반대자. 아니 그보다는 상대방이 동시에 적대자인 어떤 것으로서 통치 기술을 불신하고 거부하고 제한하며 그것의 정당한 한도를 모색하고 그것을 변형시키며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어쨌든 그 통치 기술을 변화시키려는 방식으로서 본질적인 유보의 자격으로서 그에 더하여 또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통치 기술이 발전하는 선으로서 그 당시 유럽에서 탄생한 듯한 일종의 일반 문화적 형식, 도덕적인 동시에 정치적인 태도, 다시 말해 ‘이런 식으로 통치받지는 않으려는 기술’이라는 정의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고대의 개인은 실존의 미학이라는 동기로 인해 이런 종류의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 대단히 중요한 다음과 같은 관념, 요컨대 우리가 배려해야할 가장 중요한 예술 작품, 미학적 가치와 테크닉을 적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영역은 바로 자기 자신, 삶, 실존이라는 관념이 존재해왔다.      


그것은 기억의 물질적매체로서의 글쓰기입니다. 자신이 한 일, 해야 할 일 기록했고 이것은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에 하루 동안 해야 할 일을 상기할 수 있게 했습니다. 기억을 위한 일반적인 물질적 도구로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말씀드린 물질적 도구가 도입된 것은     


통치받아야 하고 통치받도록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서 자신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누군가와 전면적인 동시에 면밀하고 상세한 복종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복종하는 관계속에서 구원을 향해 인도되어 가는 이러한 활동은 진실과 맺는 삼중적인 관계 속에서 행해져야 합니다. 즉 교의로 이해된 진실, 이러한 인도가 개인들을 개별화하는 특수한 인식의 어떤 방식을 내포하는 한에서의 진실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교회와 거기에 인접한 세속 권력은 진실과 결부된 양심 지도를 통치 기술로서 발전시켰고 사람들은 거기에 복종시키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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