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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은 콩밭에 Nov 09. 2023

(독서)과학이 우리를 구원한다면

마틴 리스

우리의 지식이 사실은 얼마나 불완전하고 잠적정인지를 깨닫는 일이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오늘날 식용으로 기르는 가축과 우리 인류를 합하면 지구상의 포유류 가운데 96퍼센트다. 나머지 고작 4퍼센트만이 코끼리, 오소리, 말코손바닥사슴, 원숭이에 이르는 다른 온갖 종이다. 그리고 오늘날 살아 있는 새의 70퍼센트가 가금류이며, 대부분은 우리가 먹기 위해 기르는 닭이다. 우리는 생물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 바로 그 생물다양성 덕에 최근까지도 자연 세계가 매우 풍부하게 번성할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1960년대 영국의 대학을 확대시키기 위한 선언문인 '로빈스 보고서'는 학자의 임무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한 사람의 학자는 가르치는 것, 연구하는 것, 그리고 반성적 탐구라는 세가지 임무를 가진다고 말이다. 243쪽. 제도적 제약에 억눌리지 않고 지적인 지형을 풍부하게 하며 새롭고 독창적인 관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철학 부문에서 100만달러의 상금을 수여하는 베르그루엔상도 있다.


스마트폰 등의 기계들은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원리를 전혀 알 수 없는, 그저 마법 같은 '블랙박스'일 뿐이다. 그것을 분해한다고 해도 우리는 그 속에 작게 압축된 불가사의한 메커니즘에 대한 단서를 거의 찾을 수 없다. 게다가 다시 조립할 수도 없을 것이다. 오늘날 첨단기술이 가진 극단적인 정교함은 놀라운 이점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젊은이들이 기본적인 지식, 즉 내부의 작동 원리를 배우는 데 방해가 된다.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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