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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은 콩밭에 Nov 26. 2023

(독서)역사고전강의

전진하는 세계, 성찰하는 인간, 강유원

인문학 전공자로서 역사에 이토록 무지했던 것을 뼈저리게 실감. 반성. 열심히 공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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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인 것은 최후의 규정입니다. 정치적인 것, 경제적인 것, 사회적인 것, 국제관계적인 것을 모두 총괄해서 최후에 내리는 것이 바로 문화적인 규정입니다. 정치적으로는 베스트팔렌 체제, 경제는 자본주의, 소비사회, 미국의 헤게모니 시대. 문화적으로는 18세기에 기원을 둔 모더니티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옹호론에서 핵심은 이윤 추구를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탐욕으로 간주되던 금전 추구 행위가 어떻게 존경받는 행위가 됐나? 로 고쳐 물을 수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금전욕, 권력욕, 색욕을 3대 죄악으로 간주했습니다.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상업과 제조업은 시골 주민들 사이에서 질서와 훌륭한 정치 그리고 개인의 자유와 안전을 점차로 도입한다. 


아테네 인들은 시간의 변화에 의해 훼손되지 않는 이상적인 것을 생각했고, 그것을 본떠서 뭔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마모되지 않는 불변의 것. 이것을 찾는 것이 바로 과학입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창작물로서 국가라는 개념의 맹아는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한 아테네. '인공물로서의 국가'인들이 싹을 틔웠습니다. 74쪽. 


헤게모니를 유지하는 셋째 요소는 문화입니다. 미국의 관습, 문화, 사고방식을 받아들여서 자기 삶에 적용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81쪽. 


베스트팔렌 조약은 근대 국민국가 체계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국가 단위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계속 일어나는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상위 권위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엔은 권위는 있지만 권력은 없습니다. 권력은 의무를 강제할 무력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이 마땅치 않습니다. 


17세기 유럽에는 군주 개인이 아닌 국가 자체가 새로운 주권체로 등장했습니다. 르네상스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 것이 비인격적 주권체로서 국가와 회사입니다. 마키아벨리는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이었습니다. 사회적 관계의 최상단 질서인 국가가 바뀌면서 중세의 국가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무너지고 새로운 구성요소들이 등장한 것입니다. 221쪽. 


계몽주의는 수학이라는 토대를 갖고 있습니다. 수학은 인간의 이성이 작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추론 모형을 가리킵니다. 계몽주의는  자연법칙을 발견해서 그것을 정신학과 연결했습니다. 자연의 현상을 지배하는 법칙을 발견해서 미래의 사건들을 정확하게 예측하려고 했습니다. 18세기 계몽주의의 최종 귀결은 대규모 전쟁과 살육이었습니다. 계몽주의의 야망은 왜 실패했는가. 


*근대성 안에는 근대 국민국가, 과학혁명, 계몽주의, 산업혁명, 프랑스 혁명 등이 포함됩니다. 


*피터 브라운은 교회가 강한 응집력과 자금을 가진 거대한 헌신 집단으로 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평등주의, 영생사상, 자선, 빈곤에 대처하는 가장 강력한 집단. 중세는 기독교 공화국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189쪽.


*잉글랜드 절대왕정 체제를 규정하는 요소는 관료, 상비군, 왕권신수설(이데올로기), 중상주의. 잉글랜드에서 가장 먼저 발전한 중상주의는 자본주의으 중요한 토대가 된다. 311쪽. 


*반성적 통찰. 팍툼 factum. 인간이 만든 역사. 


*한국은 건국된지 이제 60년이 조금 넘은 나라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도 여전히 국가의 정체성을 어디에 세울 것인지를 놓고 계속해서 논쟁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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