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 주신 분들께 무한 감사를..
브런치 매거진에 발행했던 글들을 모두 삭제했다.
늘 '쓰고 싶다.'는 마음 속 외침이 있었다. 어릴 적 슬프고 억울한 일을 겪을 때면 속시원히 토해 놓을 곳은 기도와 일기장 밖에 없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쓰지 못하다가 '써보겠다고 다짐하고' 브런치에 가입을 했다.
일상 이야기를 쓰고 처음 작가 신청을 했다. 탈락했다. 꼭 합격하고 싶어 연이어 또 썼다. 교사 였기에 만났던 학생에 대하여 썼다. 그리고 다음 날 합격 메일을 받았다. 브런치 작가 신청을 위해 쓴 글이 3편이였는데 글이 완결 되지 않았기에 연이어 썼다. 그리고 나도 발행이라는 것이 해 보고 싶어 '내 글 내용에 대해 발행해도 될까?'를 마음 속에 걸리는 만큼 깊이 고민해 보지 않고 발행해버렸다.
내가 힘겹게 겪어 낸 이야기가 학생의 상처를 들추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까봐 덜컥 겁이 났다. 그것은 내 한풀이에 지나지 않으니까.. 나는 남의 한풀이 따위를 듣고 싶지도 않다. 나는 나의 글이 의미로 남길 원한다.
그래서 발행 취소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얕은 사유의 나의 기록도 꾸준히 읽어주신 분들에 대해 감사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 얼굴도 모르는 분들의 라이킷이 나를 얼마나 응원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기를 바라는 마음과 내 글이 널리 읽히기 바라는 두 마음이 훨훨 날아 그 분들 덕에 더 꾸준히 쓰고 싶어졌음은 자명하다.
그래서 처음은 조금 가볍게, 조금 더 걱정없이, 조금 더 도움이 되고픈 글을 쓰고 싶다.
다른 이야기로 꾸준히 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