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제이에게

10년 후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by 우연우

첫 번째 편지는 잘 도착했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썼어. 이렇게 편지를 공들여서 써본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너는 어때? 벌써 5월이 저물어가고 있어.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걸 보니,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

제이. 너는 어렸을 때 꿈이 뭐였어?

나는 일곱 살 때 ‘꽃집 아가씨’가 되는 게 꿈이었다. 꽃집 아가씨는 예쁘고 마음씨가 고와야 한다고 믿었거든.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그 노래가 내게 큰 영향을 줬던 것 같아. 나는 예쁘고 마음씨가 고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럼 지금 네 꿈은 뭐야? 최근에 누군가 네게 꿈이 뭐냐고 물은 적 있어?

난 없었던 것 같다. 어른이 되고 나니까, 아무도 꿈을 묻지 않더라. 다들 꿈을 잃어버린 걸까?

사실 나도 알아.

이젠 꿈보다는 자녀의 장래, 집값, 그리고 노후 대비에 대해 묻는 시대니까.

자녀에게 뭘 시킬 건지, 어떤 교육을 할 건지, 집값은 올랐는지, 아니면 이사를 갈 건지, 노후 준비는 어느 정도 되었는지, 아니라면 어떻게 대비할 건지.


그런데 제이. 넌 ‘10년 후’라는 시간이 정말 우리에게 있다고 믿어?


뒷 내용은 아래 링크의 뉴스레터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maily.so/offbeat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제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