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무뎌지지 않는 법
벌써 네 번째 편지네.
늘 세 번째쯤에서 고비가 오는 걸 보면,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언제나 유효한 것 같아. 이번에는 어떤 얘기를 할까, 너에게 어떤 말을 전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
솔직히 말하면, 이번엔 대충 써서 넘길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정성을 들이지 않고 쓴 편지를 받는다면, 제이의 기분도 썩 좋지는 않겠지, 하고.
그래서 나는 다시 처음 편지를 쓰던 날처럼 마음을 다잡고 이 편지를 쓰고 있어.
문득 이번 편지를 시작하려다가, ‘고통의 역치’에 대해 생각했어. 왜 그랬을까?
나는 자주 그런 생각을 해.
언젠가는 고통에 무감각해질 수 있을까?
우리는 흔히 그러잖아. 고통을 피하고 싶다고, 혹은 고통에 무뎌지고 싶다고.
아주 큰 일을 겪고 나면, 그 이후의 사건들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지기도 해. 나는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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