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을 위한 두뇌는 자꾸만 열리는데,
꿈을 꾸는 두뇌가 점차 굳어간다.
나는 꿈꾸며 살았었다
꿈을 꾸느라 바빠 배움을 뒤안길로 미루었을 때가 있었다.
꿈을 덜 꾼다는 건 어쩌면 꿈을 어느정도 이루었다는 의미도 될 거다.
마치 루틴화된 일상에 새로운 무언가를 얹을 때, 기존의 루틴을 생각할 필요 없이 행동이 먼저 가는 것처럼.
개발을 하며 환경설정을 해 놓으면 다시 개발에 도입할 때 마다 환경을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나는 삶에 필요한 것들이 어느 정도 정해졌다.
그리고 딱 좋았다.
삶의 모토도 이젠 말하기 민망하다.
누군가 철학을 건네면 오히려 당황한다.
삶의 새로운 지침도 나의 세계에
바닷물에 강물이 흘러들듯 다음날이면 희석되어
거의 없어지다시피 한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 가는구나.
혼자서 먹지 않던 양주를 곁들인
목 안쪽까지 편하게 뉘인 몸과
살짝 열어놓은 문
2023년 5월 19일.
1년이 지나도 감사해 1년 전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