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건너별 Jun 20. 2023

휘발성 메모리


나이가 들수록 기억도 감정도 휘발성이 강해지는 것 같다.

나빴던 기억이나 황홀했던 기억 모두

바다에 내리는 비처럼

순간의 분위기 전환으로 시작되지만

금세 자정작용으로 평정심의 결말을 맺는다.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크고 작은 추억들이 꿈만 같을 때

아주 가끔이지만

나는 꽁꽁 묶어서 보관한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펼쳐 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