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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건너별
Oct 09. 2023
눈물을 삼키지 않아도 되는 밤
눈물을 삼키지 않아도 되는 밤은
어쩌면 사랑스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네가 이러이러해서 참 좋아
그 말에 잠시 빌려준 눈물을
방 안 속에 폭폭 숨어
새로운 활기로 갚음을 받습니다
문득
더 크고 진심을 다해 반응하지 못한 말들이
오늘따라 진득한 슬픔으로 다가오는 까닭은,
부족한 사랑의 총량과
떳떳하지 못한 바람들과
지난날에 비해 변해버린 오늘의 나,
그로 인한 함구로부터 기인한 침묵
때문이겠지요
.
사실, 저는
웃고 싶습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고 싶습니다.
그러면 더 나아질 것을 알아도
다물어진 입은 너무도 큰 신중함으로 나아가는 중입니다.
그를 기쁘게 했던 나의 도움은
사실은 온전히 나를 위함이었다는 걸
그대에게 전할 일은 없을 테지만
그대의 옅지만 수풀 향기 가득한 웃음에
그저 새어나는 미안함 속에 떫은 무표정을 띠지만
결국,
그로 인한
농도 짙은 오늘의
눈물을 삼키지 않아도 되는
이 밤을
조금 더 사랑스럽게 가꾸어 나가 보겠습니다
가장 아끼는 옷처럼
미소를 입은
당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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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사랑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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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다소 실용성 없는 저의 낭만과 철학이 여러분의 외로움을 달래고 삶에 휴식을 안겨 주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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