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근처에 있는 마음처럼
미어짐은 활자가 아닌 그 너머의 정서에 가까이 있으리라
그득했던 미움이
사랑과 공감의 갈구였던 시절을 외쳐 보이며
깨달으리라,
후회로 문을 두드릴
부은 눈의 흐릿한 잔상.
무심코 건넨
한 오라기의 실타래로
꺼내 버렸던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내게 위로를 거머쥐게 했고
나의 모난 악들을
모닥불의 향기로 녹아들게 했다
돌아보며 마음 졸이지 않기를
언젠가 내게 세상의 기쁨을 안겨 주었던 풋풋함으로
손을 뻗어 닿을 볕든 창 너머의 미소로 안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