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실조(餘韻失調, malafterglow)는 낭만적 사고의 부족으로 일어나는 영혼의 이상 상태를 말한다. 여운결핍이라고도 한다.
일단 현실에 매몰되어 감상적 태도를 갖지 못해 생기는 여운실조가 있으며 이는 영혼의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여운실조의 상태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도 극복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감당하기 어려운 바쁜 일정으로 버거움을 느낄때 일시적으로 호소하기도 하지만 이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다시 세상을 향한 감정의 해상도를 높일 수 있다. 외부 자극을 의식적으로 차단하고 자연 속에 잠겨있는 행위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슬프거나 짙은 영화를 보아도 끝나자마자 그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어제 있었던 즐거운 일, 슬펐던 일 모두 자고 일어나면 꿈을 꾼 것처럼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만남이 있은 후에 오늘 즐거웠다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게 된다(생각이 스칠 때도 있으나, 이내 다른 생각으로 넘어가게 된다). 곱씹고 되새기는 행위를 하지 않게 된다. 내면의 충만함을 쉽사리 느끼지 못한 채 공허를 종종 뱉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