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의 최대 변수는 금리다.
그래서 연준, 한은, 기재부의 말 한마디에 시장이 요동치기도 한다.
연준은 금리 인상을 멈췄지만, 연내 1~2번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고,
한은도 언제든지 인상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그들의 이런 발언은 물가 상승을 막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대한민국 정부 입장에서 보자.
정부는 연초 경기 전망을 상반기는 저조하지만, 하반기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다급한 정부는 하반기 조속한 경기 반등을 위해 지난 6월 말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었다.
발표된 주요 내용은 ‘수출, 투자 촉진, 내수 지역경제 활성화로 경제 활력 재고’이다.
그럼 어떻게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나.
금리를 내려야 경제 활력이 생긴다. 금리에 가장 민감한 개발사업, 금융 쪽에 돈이 돌기 때문이다.
우리는 금리가 떨어지면서 전세대출, 거래량이 바로 반등한 것을 보았다.
한은의 바람대로 6월 물가 상승률이 2.7%로 내려앉았다.
다음은 가상의 대화다.
정부 "물가 안정됐으니까 금리 빨리 내려줘."
한은 "한미 금리차로 외화 반출이 걱정됩니다."
기재부 "환율이 거의 1,400원인데 문제없잖아요."
9월은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다.
정부는 마음이 급하다. 8월이라도 빨리 금리를 내리길 원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10월 이후라면 연말까지 시간이 얼마 없어 정부의 부양책은 탄력을 받기 힘들 것이다.
또 내년 선거는 중요한 변수다. 조기 금리 인하가 힘을 받는 이유다.
우리는 그들이 왜 저런 말을 하나,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이 투자자의 마인드다.
그들은 시장의 부작용이 될 수 있는 말을 절대 '먼저' 얘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