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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Feb 11. 2020

첫 훈련을 시작하다.

나의 주짓수 도전기 4.

이 이야기는 이제 막 주짓수에 등록하고 운동을 시작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 기록을 시작한 까닭은 첫째, 내가 배운 지식과 기술에 대해 잊지 않기 위함이며 훗날 어느 정도 성장을 했을 때 나 자신을 뒤돌아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둘째, 나와 같은 초심자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을 찾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서이다. 마지막은 그 과정 중에 만나고 알게 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다.  

주짓수와 같이 시작한 이 이야기는 시작은 있지만, 언제 끝날지는 나 자신도 알지 못한다. 어떤 사정에 의해 도중에 수련을 그만둘 수도 있고 혹은 바쁜 나날이 이어져서 기록을 중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쓸 수 있을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써보고자 한다. 이야기는 경험, 그 당시의 생각이나 느낌과 지금 시점에서의 생각, 그리고 그 당시에 배운 기술이나 알게 된 용어의 정리 등이 중심이 될 것이다. 참고로 주짓수에 관한 여러 기술과 관련된 용어는 간단히 정리하되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한 이들이나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해 될 수 있으면 출처를 기재할 것이니, 관심 있는 사람은 확인하기 바란다.

알다시피, 이야기의 힘은 세다. 이야기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사회를 바꾸기까지 한다. 내 글이 사회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릴지 모를 이 주짓수를 보면서 누군가 그 어떤 영감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 없겠다.


※ 참고로 글은 완성본이 아니므로, 틈틈이 수정될 수 있다.




오쓰!


운동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나는 그곳에 끼지 못했다. 평소 같았으면 먼저 다가가서 활짝 웃으면서 자기소개를 하고 인사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다. 아마 몇 개월이 지나면 그들하고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친해지겠지. 그러면 아마 평소의 쾌활한 성격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마 첫인상은 별로 안 좋았다고 누군가 말할지도 모르겠다. 뭐, 어쩌겠는가? 나 자신이 가장 불안정하다고 느낄 때 등록을 했고 누구와도 말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는데…. 사람들은 인사를 하며 “오쓰”를 연발했다. 대학시절 일본어 동아리까지 했음에도 지금 일본의 작태도 그렇고 애당초 일본이라는 나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렇게 인사하는 방식 또한 어색했다. 태권도가 국제화되었음에도 우리나라 무술임을 존중하여 인사나 예법을 한국을 따르듯, 주짓수도 그러했기에 이해할 만했지만, 이 “오쓰!”라는 말을 한동안 입에 붙이기가 어려웠다.

참고로 오쓰(Osu 혹은 Oss, 押忍)는 일본에서 유래한 유도나 가라데, 검도 등에서도 자주 쓰이는 말인데, 구글링을 해보니 그 어원은 원래 うございます(오하요 고자이마스, 안녕하세요)라고 한다. 첫말과 끝말을 중첩하여 인사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줄였을 때 おつかれさまです(오츠카레 사마 데스, 수고하셨습니다) おねがいします(오네가이시마스, 부탁합니다)의 의미도 함께 쓸 수 있는 말에 押忍 (억누르고 참는다.)를 담았다고 한다. 정리하면, 상대에 대한 존경을 줄임말로 쓰다가 그 발음에 함께 무도가의 노력을 담은 상징적인 단어를 중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Bjj-world.com의 설명에 따르면, 이 말은 동양인 특히 일본인에게 이 말을 쓰는 것은 무례함으로 비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참고로 그레이시 바하(Gracie Barra)와 같은 전통적이 주짓수 아카데미에서는 다른 단체보다 전통적인 요소를 더 많이 유지하며 도장에 들어가기 전에 고개 숙여 인사하고 ‘오쓰’를 쓴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신들은 단체의 설립자인 카를로스 그레이시 주니어를 향한 존경의 표시도 담고 있다고 했다.  (https://bjj-world.com/what-does-oss-mean/)


카를로스 그레이시 주니어 : 칼린 호스 그레이시(Carlinhos Gracie)라고도 알려진 Carlos Gracie Junior는 명예의 전당 경쟁자인 “Roleta”와 Kyra Gracie를 비롯한 수백 명의 세계 챔피언의 학비를 책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브라질 주짓수 코치 중 한 명이다. 카를로스 그레이시 주니어 (Jean Jiu Jitsu Carlos Gracie Jr.)는 또한 주짓수 기술의 가장 강력하고 권위 있는 통치기구인 국제 브라질리언 주짓수 협회(IBJJF)라고도 불리는 Confederação Brasileira de Jiu-Jitsu (CBJJ)의 창립자이다. 그의 주짓수팀은 유명한 그레이시 바하(Gracie Barra)이다. (https://www.bjjmagazine.co.kr/archives/2419)


여하튼 이 말에 대한 반감은 일본인, 특히 일본인 중에서 자신이 상남자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쓰는 언어 특유의 냄새가 짙게 깔렸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었다. 일본어 어원사전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오스
오스는 젊은 남자들끼리 길 등에서 만났을 때의 인사말. 친한 사이에서 이용. 무도인과 응원단의 구호적인 인사말, 수사.
오쓰는 이전 교토에 있던 무도 전문학교의 학생들 사이에서 태어난 말로 "안녕하세요"의 약어. <중략>
<출처 : http://gogen-allguide.com/o/ossu.html>


물론, 심리학적으로 보자면, 이러한 말이나 태도의 변화가 어떤 일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의식을 고취하긴 한다. 일상의 자신과 무도가로서의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종의 트리거 역할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들은 존중하나, 앞서 말한 남자다움을 과시하려고 쓰는 용어라는 느낌과 일본어에 대한 반감 때문에 한동안 어색했다.


기본적인 동작 연습을 하다.


운동은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시작하고 구르기 등의 기본적인 동작을 연습했다. 앞구르기 등의 기본 동작들은 쉽게 따라 할 수 있었으나 변형 동작들이 나오자 마냥 쉽지는 않았다. 뒤구르기에서 관장님은 한쪽 귀를 어깨에 붙이고 벌어진 반대쪽 목과 어깨를 타고 넘어간다는 느낌으로 뒤로 천천히 굴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곳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나의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열심히 하는 게 가르쳐주는 사람에 대한 예의였기 때문이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운동을 가르쳐본 적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르쳐주는 사람을 기쁘게 만드는지 알고 있었으며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고 지나치지만 않다면 부상을 방지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다만, 관장님 입장에서는 그 모습이 조바심처럼 보였는지, 조바심이 있으면 부상을 당한다고 나를 보며 강조했다.

구르는 동작 가운데에서는 어깨를 타고 옆으로 구르는 동작과 반쯤 어깨를 타고 앞쪽으로 구르는 연속 동작들이 쉽지 않았다. 쉬는 시간에 연습해서 익숙해질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30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고 사람들은 다시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한쪽으로 가서 구르는 연습과 스트레칭을 했다. 나처럼 혼자 와서 등록하고 아마도 아직 체육관의 무리에 끼지 못한 이들은 대체로 벽에 기대어 가만히 쉬거나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나 역시 저래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어떤 어색함이나 부끄러움이 있어서 혼자 연습해보고 싶어도 못해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더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며 내가 소유한 시간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도 잘 안되던 뒤구르기와 뒤로 반쯤 굴러 양 어깨에 기댄 상태에서 상체를 말아 앞으로 구르는 동작을 반복했다. 연습을 통해 느낀 것은 코어의 힘도 필요하나 귀를 어깨의 한쪽으로 붙여서, 반대쪽 목과 어깨 사이에 쉽게 구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구나 싶었다.


앞구르기 방법
1. 시작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라. 다치지 않도록 등, 손목, 다리를 스트레칭하라.
2. 구르기를 할만한 충분하고 평평한 공간을 확보하라.
3. 출발 위치에서 두 발을 모아 쪼그려 앉아라. 발을 모으고 무릎을 구부려 앉아라. 팔꿈치를 구부린 채 손을 앞의 바닥에 놓아라. 손은 어깨 넓이로 일정한 간격으로 두어라. 또는, 손을 머리 위로 곧게 뻗은 채 똑바로 선 자세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몸을 앞으로 굽히고 무릎을 구부려 쪼그려 앉은 자세로 움직여 구르기를 시작하면 된다.


4. 머리를 팔 사이에 두어라. 구르기를 하는 동안 목에 무리가 가지 않으려면, 턱은 꼭 아래로 집어넣어라. 머리에서 당신의 등 쪽으로 바로 굴러야 한다.
5. 앞으로 향하라. 상체를 뒤로 밀어서 몸이 앞으로 굴러가게 하고 엉덩이가 머리 위로 밀리게 하라. 굴러갈 때에는 척추의 곡선을 따라가라. 등을 구부린 상태에서 손은 그대로 유지하라. 좌우로 구르지 말고, 척추를 따라 똑바로 앞으로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쪽으로 넘어질 수 있다. 턱을 안쪽으로 넣고 등을 구부린 상태를 계속 유지하라. 만약 몸을 둥글게 않는다면 구르는 데 탄력을 많이 받지 못할 것이다.
6. 다리는 곧게 하고 발가락도 곧게(pointed) 유지를 해야 한다. 일어설 때가 되면, 마지막에 좀 더 구부려라.
7. 손으로 지지하지 말고 바로 서라. 앞구르기 마지막에서, 발을 바닥에 평평하게 놓고 손을 땅에 대지 않고 서 있는 자세로 움직여라. 다리를 곧게 펴고,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똑바로 서면 된다.

<출처: https://www.wikihow.com/Do-a-Forward-Roll에서 보고 우리말에 맞게 일부 의역함(오역의 흔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뒤로 어깨구르기 방법
1. 시작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라. 다치지 않도록 등, 손목, 다리를 스트레칭하라.
2. 구르기를 할만한 충분하고 평평한 공간을 확보하라.
3. 출발 위치에서 두 발을 모아 쪼그려 앉고 무게 중심은 가슴 앞쪽에 두어라. 발을 모으고 무릎을 구부려 앉아라. 몸을 앞으로 굽히고 무릎을 구부려 쪼그려 앉은 자세로 움직여 뒤구르기를 시작하면 된다.
4. 돌 때에는 몸을 둥글게 말고 뒤로 구를 때 귀를 한쪽 어깨에 최대한 붙여라.
5. 앞구르기와 마찬가지로 척추를 타고 엉덩이에서 등까지 올라가되 등에 이르면, 목을 어깨에 붙인 반대쪽 공간으로 돈다. 돌 때에는 천천히 돌아야 부상의 위험이 적다. 목과 어깨 사이에 열린 공간으로 도는 것이다. 귀와 머리를 오른쪽 어깨에 붙였으면 왼쪽 어깨로 돈다.
6. 몸을 둥글게 말아야 등까지 추진력을 받아 잘 구른다. 등에서 어깨로 진입하면 돌아간 다리가 바닥에 닿을 때까지 코어의 힘을 이용하여 천천히 돌린다. 이때 목과 어깨 사이의 열린 공간쪽의 팔을 바닥에 어깨와 수평이 되게 뻗어주면 뒤구르기가 수월해진다.
<저자가 작성>



첫 기술 연습을 하다.


5분 정도의 쉬는 시간이 끝나자, 본격적으로 기술 연습에 들어갔다. 관장님과 기술을 받아줄 시연자를 중심으로 둥글게 모였다.  

“다리와 다리 사에 자신의 다리를 집어넣은 상태에서 한 손으로는 바짓단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잡은 바짓단의 반대쪽 깃을 잡아, 내쪽으로 당기세요. 그 상황에서 무릎의 바짓단을 잡은 손을 잡아당겨 무릎이 한데 모여 바닥에 닿게 하세요. 상체의 어깨 부분이 다리를 신체 무게로 계속 압박하세요. 이렇게 하는 걸 스매시라고 합니다. 스매시 다음에는 슈퍼맨처럼 부웅….”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몇 번에 걸친 단계별 설명을 들었지만,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잘은 몰랐지만, 부드럽게 들어가는 기술들이 뱀처럼 느껴졌다. 힘으로 하는 느낌이 아닌 기술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동작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단계별 설명을 여러 번 하고 우리는 연습에 들어갔다. 내가 가만히 있자, 관장님은 주변에 흰띠 3, 4 그랄(grau; stripe)을 붙인 사람에게 가르쳐 주라고 안내했다.

선배들이 먼저 시범을 보여주고 내게 따라 해보라고 했다. 관장님이 했던 단계별 동작을 차례로 따라 해보려고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힘을 쓰는 것보다 체중을 이용하여 누르고 움직이는 것을 중시한다는 점이었다. 스매시 단계에서 계속 실수하던 것 중의 하나는 무릎 깃을 잡고 새우처럼 무릎이 모이게 스매시를 하고 나서 체중을 실어야 하는데, 계속 힘으로 한다는 것이었다.  

“팔을 쭉 펴고 체중이 팔 쪽에 실리도록 눌러주세요. 그리고는 상대편 다리 사이에 걸려 있는 다리를 빼고 어깨 쪽에 체중을 실어 계속 눌러주세요. 힘으로 누른다는 느낌보다 무게 중심이 상체에 있다는 느낌이에요.”

아래쪽에 깔린 몸이 도망칠 수 없도록 계속 체중을 실어 눌러주는 게 중요했다. 만약 팔 힘만으로 했다면 쉽게 도망치겠지만, 몸 전체의 체중을 실어 눌러주면 눌린 상대는 도망치기가 어려웠다. ‘체중, 공학적 원리, 무게 중심 이동, 부드러움….’ 이러한 인상들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물론 힘도 좋으면 좋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힘으로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이 없었다. 물론 동등한 기술적 지식이 있을 때에는 힘이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적어도 배움의 단계에서는 모든 게 기술이었다. 그 점이 아주 좋았다.  

아마 예전이었다면, 저런 기술을 암기한다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서당개의 방식으로 갔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무언가를 암기한다는 게 너무 즐거운 일이었다. 물론 암기한다고 다 끝나는 것은 아니고 근육 기억을 만들어 아무 때고 순간적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겠지만, 적어도 무언가를 암기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매번 못 외울 것 같았던 수십 개의 영어 문장이나 본문을 매일 암기하고 나서 겪은 자신감인데, 최근에 계속 그렇게 절대 못할 것 같던 암기를 습관처럼 꾸준히 하고 나자, 암기 노력의 성과를 믿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저 기술들을 보면서 ‘난 안돼.’라는 생각보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그리고 잘 연습하면 분명히 잘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암기한다는 측면에서는 매일 100 단어를 암기하거나 본문을 외우는 것보다 이게 더 쉬운 일인 듯했다.

잘하려면 무엇보다 성실하고 꾸준히 하는 게 연습하는 중요했다. 그리고 계속 생각과 상상을 해야 했다. 생각을 하는 데 있어서는 경험상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가르쳐주거나 집단을 리드하는 게 여러 부문에서 도움이 되었다. 누군가를 가르쳐주면서 나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뿐더러 가르치려면 정확히 알아야 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을 오류를 바로잡아 갈 수 있었고 가르쳐 줄 사람보다 앞서려고 계속 노력해야 했다. 지금은 아예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배우고 있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릴(연습)을 반복하고 나서 남은 30분은 롤링(자유 대련)을 했다. 그러나 도장 규정상 초심자는 부상 위험 탓에 한 달간 롤링이 금지였다. 주변에 나와 같은 초심자가 있는지 보니 중학생으로 보이는 몇몇 학생이 벽에 기대어 쉬고 있었다. 조용히 그에게 인사를 하고 연습 같이하자니 흔쾌히 함께 했다. 도장 안에서 주어진 내 시간을 허비하기가 싫었다. 그다지 누군가와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온 힘을 다 쓰고 싶었다. 나에게 오로지 필요한 것은 땀과 그 이후에 따라오는 '희열감'과 '성취감'이었다.


어제 배운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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