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편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ris Apr 13. 2020

그믐달

그믐달

저놈의 달은
잡으러 갈수록 점점 멀어져
이윽고 앞 집 옥상을 넘어서고야 말았다  

날 보며 가만히 있다가
잡으려면 도망치는
길 고양이 같구나


그렇게 도망칠 것이면
웃음이나 짓지 말 것이지
꼬리치고 도망치면 나더러 어쩌라고



2014.


-------------------

그 시절의 그믐달도 오늘 그믐달도 다 예쁘구나.

잡으려면 도망치는 것도 그 때나 지금이나 다 같은데, 

변한 건 무엇일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웃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