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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쓴 Feb 18. 2019

강제 저축하는 습관 만들기

이 글은 '오늘의 저축은 미래의 시간을 저축하는 것.'에 번외 편입니다. 돈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에게 안내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프로젝트 여정은 3개월입니다. 돈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달 : 가계부를 쓰자.

돈을 모으려면 가장 먼저 내가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소비 습관을 파악해야 지출이 큰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필요한 지출이 아니라면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계부를 써서 나의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1달 동안 가계부를 꾸준히 쓰자.'는 것을 목표로 잡고 지출한 모든 내용을 꼼꼼히 기록합니다.


모바일 앱 중에 좋은 것들이 많으니 여러 가지 써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사용하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계부를 쓰는 이유는 자신의 지출 패턴을 알기 위해 서 입니다. 부끄러워하거나 누구에게 보여줄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정직하게 모든 지출을 기록하세요.

한 달 동안 꼼꼼하게 가계부를 쓰고 난 후 자신이 어떤 부분에 지출이 과한지 파악해 보고 방안도 찾아보면 좋습니다. 저의 경우 지난달에 커피 관련 비용이 많았습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커피를 마셨고 외식도 잦았습니다. 카페에 가서 일하면 집중력이 높아져서 생산적으로 되고 내가 내리는 커피도 맛있지만 가끔은 남이 내려주는 커피도 마시고 싶다는 변명을 합니다.

이번 달에는 줄여 보려고 몇 가지 노력했습니다. 두 번 갈 거 한번 가고 맛있는 원두를 사서 집에서 내려 마시려고 했습니다.



두 번째 달 : 소비를 계획하고 실천하기

의욕적으로 바로 저축을 하면 좋겠지만 대부분 신용 카드를 사용할 것이고 이번 달에 내야 할 신용 카드값이 이미 있기 때문에 바로 저축은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돈은 저축 할 수 있을겁니다.


월급을 받은 후 카드값을 모두 선 결제하고 0 상태로 만듭니다. 그리고 앞서 계산한 자신의 용돈의 일부를 현금으로 두고 나머지를 카드 한도를 줄여서 맞춥니다.

즉 이번 달 용돈을 70만 원으로 잡았다고 하면 현금 10만 원 카드 한도 60으로 변경합니다.

그리고 월급 - 고정 비용 - 신용 카드 선 결제 - 용돈으로 쓸 일부 현금을 제외한 금액을 3개월짜리 자유 적금을 하나 만들어서 모두 넣습니다. 만기의 기쁨을 빨리 누리기 위해서 3개월짜리 자유 적금을 들었습니다.

여기서 '자유 적금'이란 매달 넣을 금액이 자유로운 적금을 말합니다. 이자는 정기 적금보다는 적지만 남은 돈을 모아 두기에는 좋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300만 원이고 고정 비용이 100, 신용카드 선 결제 70만 원이고 용돈을 70이라고 한다면

300 - 100 - 70 - (60 + 10) 나머지 60만 원을 자유 적금에 넣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계획한 소비에 맞춰 한 달을 알뜰하게 삽니다. 가계부를 계속 쓰면 누적 금액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물건을 살 때 '필수품'인지 두 번 정도 생각해 보고 구매하고 대안은 없는지도 생각하고 사도록 합니다.



세 번째 달 : 선 저축 후 소비 = 강제 저축

가계부와 계획적인 소비를 하게 되면 돈을 제어 할 수 있게 되는 능력이 생깁니다. 선 저축하고 후 소비하는 패턴을 실천해 봅시다. 구체적인 목표 금액을 설정합니다. 만약 특정한 목표 금액이 없다면 월급의 60% 저축을 목표로 해봅시다.

예를 들어 월급을 300만 원 받는다면 고정비용 + 용돈(카드값)을 제외하고 180만 원(월급의 60%)을 저축한다고 했을 때 1년 뒤면 2160만 원 원금, 이자를 포함해서 약 2200만 원을 모으게 됩니다. 5년 뒤면 1.1억 원을 모을 수 있게 됩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목표한 금액을 먼저 저축합니다. 이때 한 통장에 180만 월을 모두 저축하지 말고 3개의 통장에 나눠 저축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어떤 돌발 상황 때문에 적금을 깨야 하는 경우 한 통장에 몰아 두게 되면 이자 한 푼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20만 원, 100만 원 + 60만 원 또는 90만 원 + 70만 원 비율로 정기 적금 통장을 만듭니다. 그리고 지난달에 만든 자유 통장까지 합치면 벌써 4개의 통장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삶의 패턴은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1. 월급을 받는다.

2. 저축한다.

3. 나머지로 고정 비용을 사용하고 그 나머지를 내 용돈으로 한다.

4. 남은 돈을 자유 적금이 넣는다.


저는 그렇게 모은 돈으로 퇴사하고 나서 유용하게 썼습니다. 지금은 1년 단위, 장기로는 7년, 2년짜리 적금을 들고 있으며 매년 나의 자산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는 1년 정도 저축해서 목돈이 생겼을 때 어렵게 모았는데 고이 통장에 그냥 모셔두기에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자가 너무 적으니까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투자에 관심이 생긴 것이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재테크 카페에 가입하고 재테크 책으로 공부하면서 조금이나마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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