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쓴 Jan 13. 2020

돈 버는 기술을 알아도 실행할 수 없었던 이유

<지금 바로 돈 버는 기술>  읽고 나서

팟캐스트를 통해서 신사임당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되었고 그 채널에서 창업 다마고치를 영상을 흥미롭게 봤다. (창업 다마고치는 신사임당이 스마트 스토어로 억대 매출을 벌었던 노하우를 친구에게 알려주고 실행하여 여전히 그 방법이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영상이다.) 영상 마지막쯤 책 출간 소식을 알게 되어 호기심에 구입하게 되었다.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작가의 이야기 뒤에 부록처럼 추가되어 있었던 꿀팁 장이었다. 첫 번째 꿀팁에 사업자 등록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 스토어는 처음에는 '개인 판매자 회원'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판매가 이루어지고 매출이 발생하면 바로 '사업자 판매 회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업자 회원으로 전환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행위를 탈세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취업 규칙에는 "다른 사업을 영위하거나 다른 직접에 종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라고 쓰여 있다. 따라서 나는 사업자를 낼 수 없고 스마트 스토어를 개설해서 물건을 팔 수 없는 사람이다.


가끔 회사를 다니면서 스마트 스토어로 돈 번다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경우 회사에 취업 규칙에 명시되어 있지 않거나 누구의 명의를 빌려서 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사람들은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 취업 규칙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회사에 알려지게 되면 당연 좋게 보지 않을 테니 꺼려할 것이다.


또 사업자를 내려면 자가로 거주하거나 직계 가족의 집이 있어야 한다. 혹은 상업용 오피스텔, 상가 주소지가 필요하다. 만약 없다면 공유형 오피스를 알아봐야 한다. 월 비용을 내고 주소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스토어로 부수입을 내봐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가능 여부, 사업자를 낼 수 있는지부터 알아보고 시작해야 한다.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하지 않고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고 책에서 설명하는 여러 가지 기술도 사용할 수 없다.


창업 다마고치 주인공은 1년 만에 위탁 판매, 해외 구매 대행, 미디어 커머스까지 사업을 확장시켰다. 근로자에서 고용주의 입장이 되었고 소비자에서 판매자가 되었다. 실행할 수 없는 나로서는 책에 쓰인 내용이 무용지물이었으나 온라인 쇼핑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전체적인 숲을 그려 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관계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N가지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