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월말정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쓴 Apr 02. 2020

3월, 사회적 거리를 두는 달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 쓰는 월말 정산입니다.

#입사 #탄산수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쇼핑 #주식



#입사 #재택근무

지난달 월말 정산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3월 1일 입사로 새로운 회사에 출근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바로 재택에 돌입했고 OT도 받지 못한 채 1주일이 지나갔다. 장기화될 조짐을 예견했는지 오프라인 OT를 진행했는데 내 생에 다시 보지 못할 생경한 광경이었다. 대중교통은 피하라는 지침에 따라 택시를 타고 서울로 출근했다. 아침 출근에 밀리는 차들을 보며 1시간을 달려 도착했다. 마스크를 쓴 신규 입사자들은 2m씩 떨어져 앉았다.  2시간 동안 새로운 연봉에 사인을 하고 제출해야 할 서류를 제출했으며 미리 신청했던 장비를 받고 꼭 필요한 사용 방법들을 교육받았다. 그리고 바로 집으로 귀가했다. 점심 식사 후 온라인으로 남은 OT가 진행되었는데 인사팀에서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매끄럽지 못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몇 번 이직을 했던 내게도 무척 생소한 경험이었다. 이직할 때 이런저런 소문을 많이 들었던 터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회사의 모습을 지켜보며 소문만큼 이상하진 않은데..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한주 한주 연기되던 재택근무는 결국 한 달을 채웠다. 실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기술 스택을 익히며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수험생처럼 공부를 했다.


#탄산수

동네 자주 가는 카페 원두 1kg를 주문해서 한 달 내내 여러 가지 조합을 해서 잘 마시고 있다. 그중에 요즘 최애 조합은 탄산수 + 콜드부르 조합이다.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하다는 레시피인데 흑맥주 같기도 하고 단맛 없는 맥콜 같아서 이틀에 한잔씩을 마셨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 쇼핑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손에 꼽히게 외출을 했다. 아파트 주민 중에 한 명이 확진자가 되면서 그 주에는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집에 있으니 왜 그렇게 가전이 바꾸고 싶은 건지... 오래된 전자레인지를 대신할 새 전자렌인지를 샀고 무거워 마음에 안 들었던 청소기를 대신할 제품도 새로 사고 있던 폰 팔고 새 휴대폰으로 갈아타기도 했다. 오큐러스고라는 VR 기기도 샀다.


#주식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금융위기 수준이다, 아니다. 주식을 사야 되냐, 말아야 되냐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코로나19의 공포가 사람들을 압박하고 달러 자산을 보유하려는 사람들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최근 주식 시장은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고 있다. 이런 시장을 안정화시키려 국가가 내놓는 정책들을 보고 그 정책이 어떻게 주가를 바꾸며 심리로 주가가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지 배우고 있다. 지금의 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그리고 내 주식도..


4월 2일 다우존스



거짓말 같은 4월 1일(만우절) 지나고 내일이 지나면 4월의 첫 주가 지난다. 다음 월말 정산에는 코로나19 이야기가 없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부디 오프라인에서 만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2월, 쉼표의 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