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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월말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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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쓴 May 04. 2020

4월, 변화가 일상이 되었던 달

미래의 나를 위해 쓰는 월말 정산입니다.

#재택근무 #미용실방문 #선거 #수원산책 #첫팥빙수 #임경선의개인주의인생상담 #마스크 #재난지원금


#재택근무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도 재택근무가 이어졌다. 회의가 잡힌 경우에만 잠깐씩 출근을 했는데 상주 인원을 50% 미만으로 유지한다는 규칙이 있어서 미리 출근한다고 이야기하고 출근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변화를 겪으며 시간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접게 되었다.

예전처럼 돌아가기엔 많은 변화가 진행됐고 회사에서도 이 기조를 유지할 것 같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무려 4시간을 절약했다. 교통비, 식비 비용이 들지 않으니 고정 지출이 줄었다. 2개월 동안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나름의 방법도 생겨 업무 집중도도 꽤 높게 나타났다. 주간 회의는 전화로 했는데 한 명씩 말하지 않으면 소리가 섞이게 되어 순서를 지키며 말하는 문화가 자연스러웠고 긴 이야기는 따로 하게 되어 회의가 빨리 끝나게 되었다. 단점이라면 비대면이다 보니 동료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어려웠고 아직 실제로 못 본 사람도 있다. 하지만 워낙 재택근무가 주는 이점이 워낙 커서 가능하다면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


# 미용실방문

2개월 만에 미용실을 다녀왔다. 어쩔 수 없이 머리를 기르게 되었는데 곱슬이다 보니 앞머리가 파마한 것처럼 웨이브가 생겼다. 다음번에 미용실을 가게 되면 앞머리 펌을 하려고 했었는데 하지 않아도 괜찮겠다 싶어서 그냥 두기로 했다. 살면서 앞머리를 이렇게 길러보기도 처음이고 길렀을 때 파마한 것처럼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참 신비로운 일이었다.


#선거

21대 국회의원선거가 4월에 있었다. 높은 투표율로 선거가 마무리되었고 절반이 넘는 좌석을 민주당이 갖게 되었다. 이번 선거는 만 18세 학생들도 투표하는 특별한 선거였다. 투표용지가 길어 분류 기계를 사용하지 못했고 사람이 직접 분류해야 했다. 그래서 결과가 꽤 늦게 나왔다.

#임경선의 개인주의 인생상담

매주 수요일 10시가 되면 오디오 클립에 라이브 방송이 열린다. 몇 번 이 라이브에 참여했다. 책(태도의 관하여)으로 만났던 작가님의 모습은 시니컬한 인상이었는데 라이브 방송에서 작가님은 무척 인간적이다. 귀여운 면도 있으시고 고민을 듣고 대답할 때 어려워하거나 곤란스러워할 때의 모습들도 보인다. 어떤 것은 단호하지만 어떤 것에는 그렇지 않다. 비슷한 고민을 듣게되면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싶어서 위안을 받고 다른 고민을 들을 때면 나라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아닌 건 아니다고 말해주는 사이가 점점 줄어드는 요즘 '그건 아니다.'라고 애정을 갖고 이야기해주는 그 방송이 꽤 좋다.



# 수원산책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점 줄어들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뒤 야외에서 친구를 만났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단 연등과 수원의 성곽이 멋지게 어우러져 산책하는 맛이 났다.

정지영 카페 다른 지점을 갔는데 여기 루프탑에서 보는 성곽이 꽤 멋지다.


#첫팥빙수

팥빙수가 나온 걸 보며 봄을 느낄 새도 없이 여름이 왔구나 싶었다. 올해는 얼마나 더울지. 벌써 한낮의 햇볕이 뜨겁다.


#마스크 #재난지원금

매주 2개씩 구매 가능했던 마스크가 3개씩 구매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그리고 KF94 보다 낮은 KF80 마스크도 팔기 시작했다. 두꺼운 천 마스크도 괜찮다고 해서 천 마스크를 주로 사용한다. 날이 더워지니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벌써 여름이 걱정이다.

경기도에서 주는 재난지원금과 시에서는 주는 재난지원금을 받았다. 국가에서 주는 지원금을 받은 게 처음이라 기분이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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