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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잇독 Jun 07. 2020

어쨌거나 오늘은 갔다

오늘의 일기가 내게 의미를 가져다주는가.

오늘의 일기를 먼 훗날 들춰본다면 웃을 수 있을까.

하루의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하루는 또 가버렸다.

잡으려 애써보아도 시간의 달림의 끝자락을 터치하지도 못했다.

아니 미안. 거짓말이다.

잡으려 애쓰려 노력하지도 않았다.

냉정하게 떠나는 너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만 보았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너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떠나간 사람은 금세 잊혀지듯 쿨하게 보내버렸다.


내일 너는 또 내게로 잠시 왔다 잠시 스쳐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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