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라지만 내가 100세까지 살 수 있다는 건 아니다.
평균 수명 100세라 할지라도 나의 삶이 언제나 평균을 충족시킨 것은 아니지 않나.
평균 위 아래가 존재하기에 평균을 계산할 수 있는 법.
그렇다고 미래를 준비 안 할 수도 없고, 미래를 준비하자니 현재의 자기 사랑을 끊을 수 없고.
시간은 야속하게 날아가고 미래는 눈 깜짝하면 현재가 될 터이기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주저주저 망설망설 우물쭈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지친 하루의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나에 대한 칭찬과 위로에 몰두하다 보면 멈추지 않을 것 같던 쳇바퀴는 어느새 본인의 업무를 중단한다.
다람쥐라면 지치고 지루해 그 발걸음을 멈출 텐데 우리는 인간이기에 노오오력을 다해 그 달림을 가속한다.
그 굴림이 에너지를 생산해서 전기를 돌리고 하늘로부터 먹이통에 사료를 쌓아놓을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남은 것은 톱밥 위에 쌓인 배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