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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이병현 Apr 17. 2019

4월 17일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정독 도서관에 갔다. 저번 주가 절정이란 말은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벌써 꽃은 반쯤 졌고 잎이 돋아나고 있다.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도 좋은 날은 참 오랜만이다. 기분이 좋아서 산책을 더 했다. 청와대 앞길을 지나 청와대 사랑채(근처에서 복무하기 전까진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에 가서 정상외교 선물전을 구경하고 광화문 광장에 잠깐 들렀다가 근무지로 돌아갔다.

말 그대로 산책 코스를 썼을 뿐인데 돌아다닌 장소와 시기가 절묘해 무슨 숨겨진 뜻이라도 함유한 것 같은 글이 됐네. 구보 씨의 일일 같은 소설이나 벤야민의 많은 글들도 이러다가 튀어나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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