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푸른달 스무아흐레
집에만 있으면 무기력하고 침대에만 뒹굴 하고싶어하여서 계속 밖으로 나가도록 일정을 만들고 있는데요,
아침에는 친구와 통화하고 점심에는 친구들을 만났어요.
아침에 통화한 친구는 sns에서 제가 먼저 만나자고 했어요! 그 친구가 쑥스럽다고 해서 만나기 전에 먼저 전화한 거예요! sns를 꽤 오래 했었는데 상대방이 만나자고 한 적은 있어도 제가 만나자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인듯하네요?
어떤 책을 읽고 도움이 되는 글귀가 있어 sns에 올렸거든요? 그 친구가 오, 이 책 꼭 봐야겠어요라고 댓글을 달아준 거예요~ 그래서 만나달라 꼬셨죠 ㅋㅋㅋㅋ는 장난이고요, 용기를 내서 뵙고 싶다고 했어요.
정말 조심스럽게 여쭤봤어요. 감사하게도 그 분께서 흔쾌히 수락을 해주셨고, 오늘 아침에 통화를 하게 되었답니다.
점심에 만난 친구들 중 N은 어떤 모임에서 제가 먼저 말 걸고 친해졌고요(옛날의 저는 극 E 였어요),
D는 제 책을 사줬는데 그게 고마웠고, 또 어쩌다 한 번 보기로 해서 봤다가(아마 문자를 했는데 얘기가 잘 통했었던 것 같아요?) 둘이서도 보고 싶다고 해서 오늘 다 함께 만났어요.
소개해 준 친구 둘이 통하는 게 많더라고요. 소개해주고 뿌듯했어요!
해야 할 것들
- 이번 에세이 글감 주제는 개업입니다. 저번 주제는 단체사진이었고, 너무 후다 닥닥 써서 아쉬워요. 개업에 관한 글은 오랜 시간을 가지고 신경 써 쓸래요.
- 꾸준히 무엇이든 하는 모임 구체적으로 계획 세우기
-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읽고 합평문 쓰기
- 6월 10일 전까지 일자복근 만들기
- 우체국 가서 우편 재송달 하기
기타 등등 기본 적인 것 잘하기
분량이 짧아 더 써보는 이야기
어제 상담을 했는데요, 상담 선생님께서 제가 작성한 문진표를 토대로 질문을 하셨거든요. 그 질문 하나에 바로 한 문장으로 대답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자꾸 의식의 흐름대로 말할 게 생각이 나고 생각이 나고,.. 할 말이 넘쳐나더라고요. 그 하고 싶은 말들을 못다 한 말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난 일요일에 갔었던 시 처방전 모임 시간에 모임장님께서 해주었던 조언은 과거의 기억 속으로 가서 그 조각들을 잘 모아 보라는 거였는데요, 틈틈이 시간이 날 때 한 번 해봐야겠어요.
오늘 글을 쓰다가 생각난 책 속 좋은 구절 공유하기
어른 친구는 찾아 나서는 것이었다. 내가 어떤 사람들과 잘 맞는지 들여다보고, 꾸준히 좋은 사람들을 찾고, 손을 내밀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어른 친구는 서로의 세계를 넓혀 주는 존재다. 내가 알던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려 주는 친구, 누군가 보낸 질문에 정성스럽게 자기 이야기를 해 주는 친구, 내가 보지 못한 세상의 예쁨을 발견해 주는 친구, 그런 친구들을 계속해서 만나며 살고 싶다.
매일매일 채소롭게(단단 지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