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사람. 내 곁에는 사람, 사람, 사람들

day25

by 이빛소금

2025년 12월 17일(수) 20:43

11월에 내가 잘한 한 가지는 매일 브런치에 글을 올린 일이다. 하루이틀 빠뜨리기도 했지만 다시 돌아와 쓰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동안 멈췄고, 오늘 다시 용기를 내어 쓴다. 이 용기는 언제나 사람에게서 온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핸드폰을 꺼둔 채 약 일주일간 잠수를 탔다. 그리고 어제 핸드폰을 켰다. 지인이 저녁을 먹자고 했고, 함께 밥을 먹었다. 오늘은 원래 저번 주에 만나기로 했던 친구를 만났다.

스스로 동굴 속으로 들어가 외롭게 지내다가, 폰을 켜자마자 이렇게 다시 사람들과 연결되었다. 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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