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처음에는 죽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 수많은 생각의 결과는 ‘보잘것 없이 살아왔지만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깟 직장 깨문에 죽어?’ 였다. 직장 때문에 자살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까웠다.
눈물 콧물 쏟으며 사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나에게, ‘넌 공무원이나 하라’며 면박을 줬던 사람의 카톡 프로필을 우연히 봤다. ‘내 언어의 온도는?’ 이라고 적혀 있는 글에서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뼈저리게 느꼈다.
몇 년이 지나서 보니 정말 아이러니해. 당신이 언어의 온도를 운운할 자격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