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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부럽다

돈 많은 백수가 부럽고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부럽고

간호직 공무원 붙은 사람이 부럽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부럽고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부럽고

내 나이대에 강남 건물주된 연예인이 부럽고

분위기 자체에서 여유가 묻어나는 사람이 부럽고

헤어디자이너 차홍처럼 남에게 진심으로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이 부럽고


나는 돈 없는 직장인이고

하루종일 서서, 아니 뛰어다녀야 하고

공무원 공부 생각은 해봤지만 ‘몇 년 준비해도 안 붙으면 세월 낭비하는거야’라는 합리화로 생각에서 그쳤고

나에게 맞지 않는 일을 꾸역꾸역 하고

불합리해도 내가 을이니 순응해야 하고

나는 평생 일해도 내 집 한채 못 사는 세대고

이 일을 하면서 마음에 여유가 사라졌고

먼지 같이 보이지 않는 잘못도 애써 들추어보는 버릇이 생겼다


남들이 말하기엔 도망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도 쉴래....... 내 자신이 변해가는 건 싫어... 너무 지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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