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생각하다

결론

삼교대 간호사를 하며 힘들었던 건 바뀌는 듀티에 적응을 못하는 것이었다. 데이 업무, 이브닝 업무, 나이트 업무 다 달라서 남들 한 번 배울 때 우리는 세번 배워야했다. 그건 시간이 답이다. 하루 이틀 견디다보면 이젠 머리가 아니라 몸이 저절로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바뀌는 생체리듬은 도무지 제어할 수 없었다. 임상간호사로 2년째 일하지만(겨우 2년밖에 안됐으면서..라고 혀를 끌끌 차는 사람도 있겠지)항상 수면부족과 피로로 휩싸여 일을 했다. 이렇게 일하다가 없던 병도 생길 것 같다.


견디는 게 능사가 아니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은 다 하는데 너는 왜 인내심이 없냐고? 그래, 남이 뭘 하든 난 관심 없고 한번 뿐인 인생 수월하게 일하며 살래. 합리화가 아니라 진심이다. 이젠 환자보다 내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삶을 살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생각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