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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일기

벌써 11월

내가 공부하는 방법이 맞나?

너무 강의에만 의지하고 있지는 않나?

불확실성이 크기에 쓸데없는 생각만 한다.


이렇게 하면 내 머리에 들어가는건가?

저번에 배운 한자인데 왜 모르지?

저번에 외운건데 왜 까먹지?


강사의 ‘이것도 모르면 떨어진다.’는 말만 귀에 윙윙거린다. 나 이거 모르는데...


아침에 버스 타면서 한자 강의 듣고, 점심 먹고 나서 시간 쪼개서 강의 틀어놓고 보긴 한데 그래도 부족하다.


일하면서 공부하니 고되지만

그래도 일을 하니 한달에 한번 돈이 따박따박 나오고, 공부하며 경력도 쌓고, 돈도 모으고, 부모님에게 손 안벌리니 쉽사리 그만두지도 못하겠다.


왜 이리 갈팡질팡하는건지.

내 자신이 한심하다.


이건,

누군가가 대신해주지 않기에

오로지 내가 극복해야 하기에

언제 끝날지 모르기에

외롭고 힘든 싸움 같다.


그래도 로또보다는 확률이 높으니 도전한다.

될때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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