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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판정 간호사에게 암 병동 근무시킨 서울의료원

이건 이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간호사를 그만 무시하라!

https://m.news.naver.com/read.nhn?oid=056&aid=0010707894&sid1=102&mode=LSD

난 이런거 많이 봤다.

오래 근무한 사람들은 월급도 많이 줘야하니 한번도 접하지 않은 부서로 등떠밀다 스스로 그만두게 하는.. 짬밥 없는 나도 이정도는 훤히 보이더라.


간호사 뿐만 아니라 다른 사기업에서도 장기근속자를 자발적으로 퇴사하게 하려고 주로 저지르는 행태다.


책상 하나만 덜렁 준다. 직원은 앉아서 하루종일 버틴다. 화장실 갈 때도 매번 허락받아야 한다. 동료들은 사람취급도 안한다. 텅 빈 책상에서 책을 읽지도, 인터넷을 하지도, 핸드폰을 만지지도 못한다. 인간이 가지는 가장 높은 차원의 욕구. 자존의 욕구를 짓밟는다.


이렇게나 세상이 썩어빠졌다.


그런데 이 기사는 상상초월이다.

책상바꾸기는 이미 한번 했었다.

클릭해서 기사 한번 읽어보세요.


십년, 이십년도 아니고 무려 삼십년을 헌신해온 간호사인데 이딴 취급을 하냐?


이분은 병원에 청춘을 다 바쳤다.

남들 놀 때 일했고, 남들 일할때 일했다.

물도 못마셔, 화장실도 못가, 생리대도 못갈아,

밥도 못먹어.. 인간이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도 못누리셨을거다.

거기다 병원 조직 특유의 갑질 다 견딘 베테랑중의 베테랑일텐데. 이렇게 사람을 팽해?


평생 간호사만 한 게 죄인가?

야간근무라는 2급 발암물질에 노출된 암환자다.

노고를 치하해주지는 못할망정.

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모인 호스피스 병동에 배정시키냐?


니들이 사람이냐?

싸이코패스 아니냐?

책상에 앉아서 펜대 굴릴줄밖에 모르는 주제에,

한 분야의 마에스트로한테 이딴취급하냐?

누구의 대가리에서 나온 발상이냐?

진심으로 궁금하다.


신이 있다면, 저런 짓거리를 자행한 인간이 몇십배, 몇백배로 당하길 바란다.

나는 신을 믿지는 않지만 카르마는 믿는다.

이번 생에서 저지른 죄는, 다음 생에서라도 돌려받게 될 것이다!


이 병원은 간호사를 개무시하는 곳이라고 전국에 소문내는 짓거리를 했다.

지금 학생들 한창 원서쓰고 면접볼때 아닌가?

간호학생은 눈치가 있다면 깨달아야한다.

저 병원에서 몇십년간 일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절대로 원서를 써서는 안되겠구나, 라고.


이건 저 병원 내부의 문제만은 아니다.

간호사를 인간취급도 안하고 부품 다루듯 하는 이 나라의 문제다.


간호사 태움 개선하겠다면서요.

간호사 처우 나아지게 한다면서요.

정부는 뭐합니까?


의료원이면 나라에서 하는것 아닌가요?

서울시장이 관할하지 않나요?

서울시장님은 이 사태를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이 병원은 작년 말에도 간호사 한분이 자살했지 않나? 유서의 내용은 충격적이였지. 직장 동료는 오지마라며.. 얼마나 직장이 싫었으면 삶의 마지막에 그런 글을 적었을까. 매번 인재가 일어나는데, 바뀐게없네?? 아니 바꿀 생각도 안하는것같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지일관인 의료원. 이번 사태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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