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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뛰는 간호사

습진 회복 중

고무장갑을 써도 장갑 안에 물이 들어가서 주부습진이 생겼다. 처음에는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 마디가 살짝 까지는듯하더니, 며칠 일하니 손가락 표피가 벗겨지기 시작했다. 오른손이 그러다가 왼손으로 번지더니 손가락 전체가 수습 불가 상태가 됐었다.


동생한테 보여주니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일했냐며 당장 그만두라 했다. 손을 보여주면서 일을 그만두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했지만 나 스스로가 그건 용납하진 못했다.


해결책은 단 하나. 습진약을 수시로 바르면서 셀프 간호를 했다. 확실히 물을 안 닿으니 서서히 회복되는 중이다. 누구는 하루 종일 물에 손을 담가도 괜찮은데.. 나는 습진이 잘 생기는 취약한 피부인가 보다. 다른 건 몰라도 설거지 일은 나랑 안 맞는다고 몸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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