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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뛰는 간호사

가불

돈이 급해서 어제 점심시간 때 문자로 가불을 요청했다. 사장님은 알겠다고 하셨다.


저녁에 그릇을 정리하고 있는데 사장님은 날 조용히 불렀다.


아가씨가 뭘 그리 돈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동생한테 빌려준 돈도 아직 못 받았고.. 어쩌고 저쩌고 말했다.


일을 못하겠으면 미리 말하라고 한다. 다른 사람 구하면 된다며.


나는 정말 돈이 필요해서 말한 건데 마치 돈을 받고 도망가는 사람처럼 말을 하니 좀 당황스러웠다.


만약 그만두더라도 말 한마디 안 하고 잠수 타고 싶진 않다.


사실 주부습진이 생기고 있어서 이걸 계속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텃세도 점점 보이고, 몸도 점점 안 좋아지고.. 일단 그만두더라도 해볼 때까지는 해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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