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D-10

난 진심이지 잘 되고 싶다.

진짜로.

정말로.


나 무시했던 사람들 배 아프게

보란 듯이 잘 되고 싶다.


그래서 행복해지고 싶다.


안다.

모순이지만 행복은 그런 게 아니라는 걸.

행복은 하루아침에 오는 게 아니라

평소에 조금씩 습관으로 만들어간다는 걸.


어떻게 살아야 진짜 행복한 인생일까?

어떻게 살아야 관짝에 들어갈 때도 후회가 없을까?


거의 삼백 개가량의 글을 올리면서

익명의 사람들은 나를 이런 사람이라고 규정지었겠지. 무언가를 얻어냈을까?


나는 과연 무엇을 이뤄냈고, 어떤 걸 겪었으며, 어떤 교훈을 받았을까? (이건 시험 끝나고 생각 좀..)


엄마한테 말했다.

“아, 내 인생은 뭐가 그리 개같이 꼬이고 꼬여서..”


엄마는 나한테 맞는 길을 찾기 위한 단계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는 게 미친 듯이 우울한데

그래도 미친 듯이 잘 살아보고 싶은

이 양가감정은 뭘까.


저 신은 안 믿는데요

제발 이번 한 번만 잘 되게 해 주시면

저 정말 열심히 살게요.


30등으로 들어가도 좋으니 제발

한 번만 도와주세요.

제발.


공부하러 갈게요 이제.



작가의 이전글 생각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