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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불신

사실 작년에 로컬을 그만두고 사설구급대 일을 했었다. 그거 하면서 공무원 준비를 하려 했다. 그런데 부장이 돈을 들고 튀어서 임금을 못 받았다. 알고 보니 도박쟁이라나 뭐라나. 계속 일을 해달라고 부장 와이프가 하소연(?)했지만 터무니없이 월급을 깎았고 나는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 사람도 똑같다. 나중엔 돈 없다며 발뺌하는 거 보면. 작년 11월에 노동청에 진정을 넣은 상태인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됐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마음을 비웠다.


‘빡쳤던’ 일도 시간이 지나니까 무뎌진다. 아니 무뎌지는 게 아니리 잠식되는 거겠지. 그건 트라우마로 영원히 남을 거다. 아마도..


옛날에 임금 체불하고 자살한 공장 사장이야 안타깝기라도 하지. 호의호식하면서 돈을 안 갚는 사람의 심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래서 사람 같은 거 안 믿는다. 다 똑같다. 웃긴 건 나도 겉으론 이런 말 하면서 나도 그런 사람일 거라는 거다. 그래도 남 등쳐먹고사는 인생은 아니었는데.. 진하게 회의감이 든다. 다 됐고, 공부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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