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하게
내버려둬
어차피 난 혼자였지
아무도 없어 다 의미 없어
사탕 발린 위로 따윈 집어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버럭버럭 소리쳐 나는 현기증
괜히 시비 걸어 동네 양아치처럼
가끔 난 삐딱하게 다리를 일부러 절어
텅텅 빈 길거리를 가득 채운 기러기들
내 맘과 달리 날씨는 참 더럽게도 좋아
짙은 아이라인 긋고 스프레이 한 통 다 쓰고
가죽바지, 가죽자켓 걸치고 인상 쓰고
아픔을 숨긴 채 앞으로 더 비뚤어질래
오늘밤은 나를 위해 아무 말 말아줄래요
오늘밤만 나를 위해 친구가 되어줄래요
이 좋은 날 아름다운 날 오늘밤은 삐딱하게
- 지디 삐딱하게 (일부분)
책 보니까 다 뒤엎고 삐뚤어지고 싶다
다 놓고 상황을 회피하고 싶다
그런데 그럴 순 없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