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류 발표일. 무기계약직은 바라지도 않는다. 언제 잘된 적 있었나. 이젠 오리발 내밀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졸업증명서랑 봉사활동 실적 뽑으려고 동사무소에 갔는데 프린트기가 고장났다. 무기력해졌다. 이제는 이런 거까지 내 앞길을 방해하나 싶다. 차라리 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감각하고 의욕이 없다. 그냥 삼개월 단기로 빠짝 일하는 거기에 붙어서 돈 훅훅 벌고 그걸로 맘 편히 공부하고 싶다.
얼마 전에는 엄마 가게 손님 3분이서 국 한 그릇을 시키길래 약간 화가 났는데 그걸 치우는 과정에서 컵이랑 소주병이 깨졌다. 안그래도 열불터지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나 싶었다.
나는 뭘 해도 안 되는 사람 같은 기분에 휩싸인다. 그래도 뭐라도 할 거다. 그게 유일한 장점이다. 내 인생의 마지막은 틀림없이 해피엔딩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