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8일째 공장 풀 근무 중.
지플립 출시 일정이 얼마 안 남았다. 물량이 엄청 많아서 잔업까지 한다. 지플립 너무 많이 봐서 질린다. 개인적으론 라벤더 색이 제일 예뻐 보인다. 작년에도 제일 인기 있었다는데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다 똑같다.
포장할 것들이 미친 듯이 밀려올 때마다 이 세상에 있는 지플립 내가 다 포장한다는 마인드로 오기를 가지고 한다. (뭐 이런 쓸데없는 오기를??) 이런 데에도 의미 부여하지 않으면 추노 하기 십상이다.
택배 물류센터 알바 할 때도 그랬다. 상하차 하는 아저씨가 나보고 물건 그만 담으랬는데, 택배 늦게 배송되어서 기분 안 좋은 느낌 아니까 작은 물건은 조금이라도 빽빽하게 덤프트럭에 실었던 그 기억. 구석에 처박힌 물건이나 바닥에 떨어진 물건 주워다가 마지막 하나라도 더 넣으려고 안간힘을 썼었다. 역시나 10일 전 택배였고. 그러니 택배가 실종됐다는 글이 올라오지. 다 이런 거 때문이 아니겠나 싶었다.
어떤 분은 알까. 이런이런 사연을 가진 나라는 사람이 지플립을 포장한다는 것을?? 근데 포장할 때 뭐 그런 거 하나하나 생각하고 쓰나. '에잇 뭐 이리 거추장스러워?!!!' 하고 확 뜯어내지 ㅎㅎ 정작 나는 핸드폰 뒷면에 티끌 하나도 신경 쓰여서 닦아내고, 눈곱만 한 포장지 불량도 잡아내는데 말이다. 뭐 그렇다는 거다. 알아줄 필요는 없다.
여하튼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 40분까지 일하고 집에 와서는 엄마 부업을 도와드린다. 자동차 부품이라는데 돈이 많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자체에 감사하자 했다.
이렇기에 내 시간이 전혀 없다. 그래도 앞으로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최대한 글을 써볼 거다.
밀리의 서재 정기 구독한다고 구만 구천 원까지 냈는데 책을 읽어보지도 못하고 있다. 이것도 다 핑계려나? 요즘 미라클 모닝, 갓생이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가!!! 아.. 밀리의 서재에서 사례를 봐야 하나. 돌고 돌아 돌림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