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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고통의 연속이라면 잘 살고 있는 거다

<원래 괴로운 건 하고 나면 나한테 돈이든 자격증이든 합격증으로 돌아오는데, 한순간 재밌는 걸 하고 나면 돈을 쓰거나 시간을 낭비해서 후회하게 된다. 그런 게 인생인건가.... 그래서 인생이 괴로움과 도전의 연속이란  건가? 일하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에 공장 단순노동을 하면서 하루종일 했던 생각이다. 마지막 말이 물음표로 끝났고, 그 말은 즉슨 나는 아직도 내 생각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제 부로 그 생각이 종결됐다.


한 줄 결론: 인생이 고통의 연속이라면 잘 살고 있는 거다


내가 이걸 왜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냐? 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인별의 짧은 영상을 봤는데 그것이 바로 아래에 적어놓은 손주은 선생님의 말씀이였다. 나랑 백프로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다.


출처: https://m.blog.naver.com/luy1978/222453391182

내가 분명히 한마디 하겠는데, 인생은 보통 쉽고, 재밌고, 즐거운 일은  다 ~~~ 나쁜 일이야 . 나중에 보면.


니들  밤새워서  오락하고, 기분좋고,  컴퓨터를 끄거나 피씨방에서 나올 때 환희가 밀려오나? 절망감이 엄습하잖아. ​응?


​밤새워 만화책 막~~보고 나면   와~~~ 세계를  얻은것 같은 큰 환희가  감싸더나? 아니잖아~!!


쉽게 얻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다~~~ 나쁜것이야.

정말 고통스럽고  힘든 일들, 정말 이건 너무나 힘들것 같은것.   그걸 하고 나면 정말 의미있고  가치 있다는 것. 환희를 느낄수 있다는것. ​인생은  고통스럽고 힘든 일을 선택할수 있는  그러한 지혜를 배워야 해.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  정말 쉬운 일이고, 힘들고 가벼운 일들  나중에는 무의미하고 도리어 힘든 결과를 가지고 온다.

너희 이 젊은 나이에  조금만  힘들고 고통스러운걸 선택해봐. 내년 이 맘때 현재의 너희 모습이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야. ​​


각오를 하고  한자리에서  3~4시간  앉아있는 있는데서부터 시작해서,  17시간의 환희를 맛볼수 있는,  이 엄청난  고통스러운 과업을 수행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 사회의 최고의 엘리트가 됐다는 거야. 이런 변화를 꿈꾸라 이런 이야기야.

마지막으로 하나를 당부하겠는데. ​자~모든걸 다 바꿔. 어느 정도 바꿔야 하느냐.


​어머니, 아버지, 일가친척, 형제 자매 빼고 싹 다 바꿔. 친구까지 다 바꿔 버려야해.


내가 살고 있던 삶의 태도나 방식  모든 것을 바꾸지 않으면,  너희들은 내년 이 맘때  정말 깊은 절망감에 빠져있을거야.



그래, 나는 잘 살고 있는 거구나!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생각이 바뀌었다.


학생 때 이걸 알았다면 내 인생도 바뀌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런 무의미한 결론은 잊기로 했다. 지난 날 후회하며 곱씹고 싶진 않다. 그런 생각은 나의 연료로 활활 태워서, 앞으로 두 배 새 배 전진하고 싶다.


누군가는 나에게 빚 있냐, 왜 이리 아등바등 사냐,라고 하지만 나는 이렇게 살아야 마음이 편하다. 일 하다가 골치아프면 나는 잘 살고 있는 거구나. 단순노동을 하다가 졸릴 때도 나는 잘 살고 있는 거구나. 나의 의문에 대해 내 스스로 답을 다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거쳐야겠다.


이렇게 돈을 모아서 내가 진짜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원없이 쓰고 싶다.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현재는 고통스럽지만 나중에는 뿌듯한’ 그 무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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