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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병원 생존기 끝

한줄요약: 내가 왜 여기서 이런 일을 해야되는가 싶어서 관뒀다.


옛날에 혈액원에 일하던 쌤이 한방병원에서 꿀로 일해서 월급 엄청 타간대서 나도 그런 목적으로 하려 했건만. 인생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아저씨 아줌마들 할아버지 할머니들 상대하느라 번아웃이 왔다. 제아무리 닥터라도 밖에서 마주치면 상종도 안할 아저씨일 뿐이다. 남은 발령 기간에 스테이블하게 일하고 싶은 나인지라 버티면 버틸수록 내 정신건강에 해로울 듯 싶어 관뒀다.


또 관뒀다고 그럴지 모르겠지만 이제 난 정말이지 아쉬움이 없다... 막말로 지금부터 세 달만 일해도 5호봉이다. 뭣하러 싫은 사람 상대해가며 내 건강을 좀먹어야 하는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관두는 게 답이라서 나왔다.


공장 일 하면서, 보다 스테이블한 간호 잡을 구하고, 반년만 일한 후에 조용히 소방학교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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