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오늘의 일기

이틀 전에 보호자한테 쌍욕을 먹었다.

말하자면 무진장 길어서 언젠가 적겠다.


여튼 오늘 일하는 도중에 자꾸 관리자가 나를 찾는다. 면담을 하자고 하는 거다. 오늘 일 엄청 바빴는데.. 어쩐지 옆에서 계속 뭐라하더라. 여튼 면담하러 갔는데 결론은 “일 힘들지? 로테이션 가~”였다.


그 병동도 간호사가 힘들어서 나간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도 그렇고 이제 얼마 안 남은 상황에 다른 병동 가서 일 배우는 것도 말이 안된다. 그만한 열정이 나에겐 없다. 막말로 그 병동도 두달만 일하고 나갈 사람 구성원으로 받으면 기분이 좋을까?? 거기 간들 난 오랫동안 일 못한다.


그래서 사실 저 공무원 붙었는데 로테이션 시킬거면 이번달까지하고 관둔다고 했다. 수지타산이 안 맞는 걸 알았는지 남은기간 일 잘해달라고 한다. 어차피 디데이 두달이지만 말이다.


수간호사 샘에게도 이참에 말했다. 그래도 좋게 반응해주시는데 뭔가 죄송했다.


어쨌든 속은 후련하다. 씁쓸하긴 하지만. 언젠가 말해야 했었지만 차라리 솔직히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스스로 찾아와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작가의 이전글 오늘의 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