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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어제는 정말 바쁜 하루였다.


데이 때 신환이 와서 출근하자마자 어수선했다. 평소에 멀쩡했던 할머니가 눈이 풀리면서 혈압이 180/100까지 체크되고 열도 39.2도까지 올랐다. 검사 다녀와서는 토까지 한다.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수액과 항생제 po오더를 쫘르륵 받고.. 건너편 환자는 앓는 소리를 주치의 보는 앞에서 대놓고 하네? 여하튼 진통제를 주고. 그 사이에 뭔가 짜잘하게 생겨서 처리를 했다. 슬슬 내 일 하려고 몸풀고 모 어르신 석션하고 있는데 어떤 환자 spo2가 훅 떨어졌다면서 조무사 쌤이 엄청 허겁지겁 달려온다. 그거 뒷수습한다고 또 쌩쑈를 했다. (결론은 모니터 다니까 정상 수치이긴 했지만) 마지막 이브닝이라 좀 여유롭게 일하고 싶었건만. 하루종일 동동거리며 병동을 달렸다.


아직도 머리가 지끈거려서 아까 금방 타이레놀을 먹었다. 내일도 오프인데 밤에 공장 가기로 했다. 그다음 날은 이브닝이니 그나마 잘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내 일에 책임을 덜지는 생산직 알바가 적성에 맞고 훨씬 마음 편하다. 그런데 관리자가 되면 거긴 거기대로 또 힘들겠지.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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