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쓴 글이 소위 말해서 조회수 떡상을 했다.
가끔 이런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시험 붙고는 처음 생긴 일이라 신기하다.
이래서 유튜버들이 썸네일을 꾸미고, 제목에 어그로를 끌고,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주제로 영상을 만드나 보다.
그런 거도 능력인데, 나는 그런 게 없는지라.. 소소하게 나한테 생긴 일 적는 정도로 만족한다.
그래도 단순하게 ‘오늘의 일기’이러는 거보다는 제목이라도 바꾸는 게 나을까 싶어서 앞으로는 제목을 좀 생각해볼까 한다.
지금은 나이트 근무 중이다. 휴식시간이라 좀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 온다. 이런 적은 여태 없었는데..
일단 당장에 인계 걱정부터 해서, 알 수 없는 미래 걱정. 내가 공무원 공부를 어찌했지? 같은 생각도 해본다.
아, 다 됐고 얼른 퇴근이나 하고 싶다. 집에서는 마음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아 흘러라. 빨리빨리.
아참, 뜬금없긴 한데. 저번에 언급했나 모르겠지만. 공무원 시험 떨어졌다고 내 인생이 패배한 거 절대로 아니다.
내가 시험 떨어졌을 때 이런 말을 하면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겠지만..
공시 떨어진 사람이 혹여나 이걸 본다면 꼭 그런 말을 해주고 싶다. (물론 열심히 안 한 ‘아가리 공시생’은 제외다.)
과거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훌훌 털어서 어디서든 제 역할하면 그게 대단한 거다.
좌절은 누구나 하지만, 그걸 최대한 빨리 극복하고 환기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